'펀한 농구' SK 전희철 감독, 고메즈 덩크 실패도 "재밌잖아요"

뉴스포럼

'펀한 농구' SK 전희철 감독, 고메즈 덩크 실패도 "재밌잖아요"

빅스포츠 0 213 2024.11.10 00:21
이의진기자
전희철 SK 감독
전희철 SK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SK 하면 스피드라고 떠올릴 정도로 팀 컬러가 정해져 있는데, 반대로 뻔한 농구라고도 한다. 뻔한 농구를 펀(fun)한 농구로, 재미있는 농구로 바꾸겠다."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지난달 15일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은 출사표를 냈다.

SK는 자밀 워니의 골밑 장악력과 김선형, 오재현같이 발 빠른 가드를 중심으로 짠 '빠른 농구'를 몇 년째 내세운다.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93-57, 36점 차 대승을 거둔 부산 KCC전에도 SK 특유의 속공 농구가 나왔다.

이날 SK는 속공으로만 37점을 올렸다. 19개 속공을 성공한 것이다.

이는 안양 정관장과 올 시즌 개막전(19개)과 함께 구단 사상 최다 속공 기록이다.

3쿼터 자밀 워니의 연속 덩크, 워니-김선형-오재현으로 이어진 화려한 연계 끝에 안영준의 덩크가 나오자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5천208명의 관중이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구단 최다 속공 신기록을 노린 SK는 경기 종료 2분 28초 전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쿼터 선수 고메즈 델 리아노가 아무도 없는 상대 코트로 넘어가 덩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도약 과정에서 공을 놓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 장면은 재미있지 않았다"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더니 "이런 농구가 재미있지 않나. (덩크 실패는) 웃음은 줬다"며 "웃음은 하나 준 건데, 그래도 오늘 재미있고 멋진 플레이가 몇개 나온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전 감독은 스틸이 많아진 게 올 시즌 들어 SK가 더 빠른 농구를 펼치는 이유라고 봤다.

전 감독은 "우리가 지금 평균 스틸이 10개가 넘는데, 스틸이 나오면 속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며 "또 리바운드를 언제, 어떻게 잡을지 안다. 언제, 어디로 공이 튀는지 안다"고 말했다.

이날 16점을 올린 국가대표 포워드 안영준은 KBL의 판정 기준 변화가 SK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안영준은 "우리가 속공을 잘하고, 많이 하기도 하지만 '하드 콜'로 바뀌면서 반칙 대신 스틸이 많이 나온다"며 "상대 실책이 많아지면서 우리 속공이 늘어난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원한 덩크로 관중의 함성을 끌어낸 안영준은 "덩크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까지 패스를 주는데 덩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멋진 장면을 연출하려다가 민망한 상황이 된 델 리아노를 향한 격려도 전했다.

안영준은 "(델 리아노의 덩크로) 기록을 경신했다면 좋겠지만 더 멋진 플레이를 하려다가 실패한 것이니 격려해줬다. 괜찮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202 '보되 참사' 맨시티 주장단 "원정온 팬 374명에 입장권 환불" 축구 12:21 5
41201 아프리카컵 우승 세네갈 축구 대표에 '2억원+해안가 토지' 포상 축구 12:21 4
41200 호날두, 통산 960호골…1천골까지 이제 40골 축구 12:21 6
41199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고지대 과달라하라 확정 축구 12:21 4
41198 MLB 강타자 벨린저, 원소속팀 양키스와 5년 2천400억원 FA 계약 야구 12:21 5
41197 김민재 퇴장에도 케인 멀티골로 위니옹 완파…뮌헨, UCL 16강행(종합) 축구 12:21 4
41196 프로야구 롯데 연봉 계약 마무리…전민재 첫 억대 연봉 야구 12:20 4
41195 지단 아들 루카, 아프리카컵 2경기 출전정지…'월드컵은 괜찮아' 축구 12:20 4
41194 배구연맹, 구단에 '차기 총재' 의향 타진…29일 추천위 첫 회의 농구&배구 12:20 4
41193 여자배구 4라운드 MVP 관심…흥국생명 레베카-이나연 집안싸움? 농구&배구 12:20 4
41192 프로야구 키움 안우진 "전반기엔 복귀…잘 던지면 미국도 기회" 야구 12:20 4
41191 프로야구 키움 설종진 감독 "하위권 탈출 목표…박준현은 불펜" 야구 12:20 3
41190 프로배구 올스타전 25일 춘천서 개최…서브·리베로 콘테스트 농구&배구 12:20 3
41189 왼손 특급 킨타나, 콜롬비아 주장으로 WBC 참가 야구 12:20 3
41188 '비예나+나경복 51점' KB손보, OK저축은행 꺾고 3위 탈환(종합) 농구&배구 00:21 1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