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1군 데뷔전을 치른 '특급 신인' 왼손 투수 윤영철을 두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윤영철이 어제 1회 실점을 많이 한 뒤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1회를 빼고는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2023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윤영철은 시범 2경기에서 8⅔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1군 데뷔전인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3⅔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1회 1번 타자 이용규에게 9구 대결 끝에 볼넷을 허용한 윤영철은 이형종과 김혜성에게 각각 1타점 2루타를 맞고 박주홍에게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점째를 내줬다.
그리고 2사 2루에서 임병욱에게 2점 홈런을 헌납해 1회에만 5실점 하고 호된 신고식을 했다.
2회부터 안정을 찾은 윤영철은 4회 투아웃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추가 점수를 허용하지 않고 버텼다.
김 감독은 "이용규와 1회 승부에서 많이 흔들린 듯하다"면서 "전체적으로 배짱이나 성격은 좋은 거 같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표정은 괜찮더라. 그런 선수들이 야구를 잘한다"고 했다.
윤영철은 그대로 선발진에 잔류해 다음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 첫날인 21일 등판할 예정이다.
주전 선수의 줄부상에 허덕이는 KIA는 최근 3연패를 당해 3승 7패, 리그 최하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김 감독은 "선취점 싸움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득점권에서 점수가 안 나와서 그렇지, 안타는 계속 나온다"며 "막힌 혈만 뚫리면 다시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