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앙헬 코레아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최근 UCL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이날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된 뒤 1-1로 맞서던 후반 22분 마르코 아센시오 대신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한 채 팀 패배를 그라운드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정규리그에서는 4골을 터트렸으나 UCL에서는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이번 시즌 UCL 리그 페이즈에서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꺾은 뒤로 아스널(잉글랜드)에 0-2로 패하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는 1-1로 비겼던 PSG는 이날 패배로 1승 1무 2패, 승점 4에 그쳤다.
적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승 2패(승점 6)가 됐다.
이번 시즌 UCL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36개 팀이 추첨으로 정해진 대진에 따라 8경기씩을 치러 1위부터 36위까지 순위를 가리는 리그 페이즈가 먼저 열린다.
리그 페이즈 1∼8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행을 노린다.
PSG는 이날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로 공격진을 꾸렸다.
스페인 남동부 대홍수 희생자에 대한 추모 후 시작된 이날 경기의 균형은 전반 14분 만에 깨졌다.
PSG의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빼앗은 뒤 오른쪽으로 흘려주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살짝 띄워 차 골문을 열었다.
PSG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4분 만에 나우엘 몰리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계속된 공격에서 몰리나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 왼쪽 하단 구석에 공을 꽂아 넣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들어 PSG는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골키퍼 선방 등으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PSG는 후반 22분 아센시오와 후벵 네베스를 불러들이고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아센시오가 뛰었던 최전방을 누비면서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공격 작업부터 참여하기도 했다.
PSG는 후반 32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얀 오블라크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5분 이강인의 위력적인 왼발 중거리 슛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후 후반 48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습 상황에서 코레아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PSG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