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대 우량주 장유빈이 개인 타이틀 석권이라는 위업에 도전장을 냈다.
장유빈은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제주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리는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에 출전한다.
KPGA 투어챔피언십은 시즌 최종전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0명만 출전해 컷 없이 순위를 가린다. 올해 나름대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가 총출동하기에 왕중왕전이나 다름없다.
개인 타이틀 가운데 이미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장유빈으로 확정됐지만, 프로 골프 선수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덕춘상), 그리고 다승왕의 주인은 이 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대상을 거머쥔 장유빈이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 등 모든 개인 타이틀을 석권하는 전관왕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
장유빈은 10억4천104만원의 상금을 쌓아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타수도 1위(69.53타)에 올라 있다.
다승 부문에서도 2승으로 김민규와 공동 1위다.
장유빈이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다승왕, 덕춘상은 가뿐하게 자신의 차지가 된다.
우승하지 못해도 상위권 성적이면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지금까지 K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조리 차지한 사례는 2009년 배상문 이후 14년 동안 없었다.
장유빈을 5천700만원 차이로 추격 중인 상금랭킹 2위 김민규는 상금왕과 다승왕에서 역전할 수 있기에 온 힘을 다 쏟겠다는 각오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억2천만원이라서 김민규는 우승 한방이면 상금왕과 다승왕(3승) 두 개의 타이틀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15위 이내에만 들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다.
올해 우승을 신고한 윤상필, 고군택, 감홍택, 김찬우, 한승수, 전가람, 허인회, 이승택, 함정우, 이수민, 조우영, 이동민 중에 우승자가 나오면 장유빈, 김민규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다.
장유빈이 결코 차지할 수 없는 신인왕(명출상) 타이틀도 이 대회에서 주인공이 가려진다.
김백준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송민혁과 차이가 크지 않다. 이 대회에 걸린 포인트가 워낙 커서 신인왕 포인트 5위 이동환까지도 기회가 있다.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는 KPGA 투어 정규 대회를 처음 개최한다. 그동안 뛰어난 코스 관리로 입소문이 났던 이곳은 KPGA투어 대회 유치로 위상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동·남 코스는 파 밸류를 평소 72에서 71로 바꿨다.
476야드 파 5홀이던 6번 홀을 437야드 파 4홀로 변경해 승부 홀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