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야유받은 전북 김두현 감독 "팬들 마음 이해해"

뉴스포럼

안방서 야유받은 전북 김두현 감독 "팬들 마음 이해해"

빅스포츠 0 151 2024.11.03 00:21
최송아기자

K리그1 11위 머물러 '강등 위기'…"끝까지 싸워 이겨낼 것"

김두현 전북 감독
김두현 전북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정신 차려, 전북!"

2일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36라운드 맞대결이 0-0 무승부로 끝나자 전주월드컵경기장 홈 응원석에선 성난 전북 팬들의 호통과 야유가 들려왔다.

전북은 이날 인천과 득점 없이 비기며 K리그1 끝에서 두 번째인 11위(승점 38)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칫 최하위 인천(승점 36)에 덜미라도 잡히면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는 위기였기에 승점 1도 나름의 의미가 있었지만, K리그1 역대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 팬들의 성에는 차지 않는 결과였다.

관중석에선 '김두현 나가'라는 걸개가 등장하기도 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홈경기인 만큼 이기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팬 여러분께 너무 죄송하다"면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선수들 압박과 부담감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전성기에 화려한 공격으로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전북은 이번 파이널 라운드 들어와서는 3경기 무득점 속에 1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이날은 전체 슈팅 6개, 유효 슈팅은 1개를 기록했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인천 경기 끝난 뒤 홈 관중석 모습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인천 경기 끝난 뒤 홈 관중석 모습

[촬영 최송아]

김 감독은 "지면 안 되는 경기였고, 인천이 역습을 노리는 축구를 하기 때문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거기 대응하다 보니 역습 나가는 타이밍이 있어도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조심스럽게 경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상대에게 기회를 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선수 변화로 해결해보려고 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유에 대해선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저희는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축구는 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10일 대구FC와 37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김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끝까지 버티면서 승부를 봐야 한다. 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홈 경기니까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어차피 끝까지 싸워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잘 이겨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62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내야수 마르테 MLB 애리조나 마르테, 올스타전 기간 빈집 털이 피해 야구 12:21 0
35624 스완지 시티 공동 구단주가 된 힙합 스타 스눕독 힙합 스타 스눕독, 모드리치와 스완지 시티 축구단 공동 구단주 축구 12:21 0
35623 벤 마틴 마틴,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골프 12:21 0
35622 조타, EPL 울버햄프턴 명예의 전당에 헌액 '교통사고 사망' 조타, EPL 울버햄프턴 명예의 전당에 헌액 축구 12:21 0
35621 퍼트한 공을 지켜보는 매킬로이. 디오픈 첫날 1언더파 매킬로이 "온 나라가 응원해주는 느낌" 골프 12:21 0
35620 LG 문보경 프로야구 전반기까지 골든글러브 기상도…3루·유격수 경쟁 치열 야구 12:21 0
35619 디오픈 1라운드에서 퍼팅하는 김주형. 김주형, 디오픈 첫날 선두에 2타차 공동 10위 골프 12:20 0
35618 데이미언 릴러드 '아킬레스건 파열' NBA 릴러드, 친정 포틀랜드 복귀 농구&배구 12:20 0
35617 위즈덤 만루홈런 무시무시해진 KIA 타선…완전체 전력으로 대추격전 야구 12:20 0
35616 OK저축은행 배구단이 홈구장으로 쓸 강서체육관 내부 남자배구 OK저축은행 홈구장 강서체육관 현장실사서 '합격점' 농구&배구 12:20 0
35615 제일린 존슨 프로농구 소노, 나이트 받쳐줄 2번 외국인 선수 존슨 영입 농구&배구 12:20 0
35614 서울, 레트로 컬렉션 2001 유니폼 출시 K리그1 서울 '레트로 컬렉션 2001' 유니폼 출시 축구 12:20 0
35613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김웅비 남자배구 대표팀에 김웅비 승선…이우진은 U-21대표팀으로 농구&배구 12:20 0
35612 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등장한 동아시안컵 후원사에 '역사왜곡' 日기업…서경덕 "명백한 잘못" 축구 12:20 0
35611 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감독 선임…U-16 대표팀 감독직 신설 축구 00:21 1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