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여자축구 수원FC가 디벨론 WK리그 2024 플레이오프(PO)에서 경주 한수원을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과의 PO 단판 승부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에 따라 수원FC는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1차전 5일 오후 6시 수원종합운동장·2차전 9일 오후 2시 화천생체구장)에 오른 화천 KSPO와 올해 WK리그 '왕중왕'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했던 두 팀의 대결은 연장전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다.
전반 초반부터 수원FC를 압박한 한수원은 전반 5분 만에 문전에서 시도한 여민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더니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장슬기가 투입한 프리킥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원FC의 왼쪽 측면을 꾸준히 공략한 한수원은 마침내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고, 주인공은 장슬기였다.
장슬기는 후방에서 정영아가 왼쪽 공간으로 투입한 롱 패스를 잡아 골지역 왼쪽으로 빠르게 쇄도한 뒤 왼발 슈팅으로 수원FC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빠른 스피드를 살린 장슬기의 결정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허를 찔린 수원FC는 전반 41분 아야카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격골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을 0-1로 끝낸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 수위를 높였고, 마침내 후반 15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이유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패스를 받은 김윤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귀중한 동점포를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역시 빈공에 그치면서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수원FC에 미소를 지었다.
한수원의 1번 키커 장슬기의 슈팅이 수원FC 골키퍼 김경희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수원FC로 기울었다.
한수원의 2~5번 키커가 득점에 성공하며 분전한 가운데 수원FC 역시 1~4번 키커가 모두 골맛을 보며 스코어는 4-4가 됐다.
수원FC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문미라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수원FC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