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결정력·퇴장 악재에 무릎' 포항 박태하 "속상하네요"

뉴스포럼

'골 결정력·퇴장 악재에 무릎' 포항 박태하 "속상하네요"

빅스포츠 0 152 2024.10.28 00:20
안홍석기자

울산과 동해안더비서 0-2 완패…"코리아컵 결승, 해볼 만해"

박태하 포항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물론 속상하긴 합니다. 선수들과 고민해서 더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에게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른 '동해안 더비' 패배는 꽤 억울할 법한 결과다.

이날 포항은 전력에서 앞서는 K리그1 선두 팀 울산 HD를 상대로 전반까지 선전했다.

왼쪽 풀백인 완델손을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한 박 감독의 묘수가 제대로 통했다.

완델손의 오른쪽 배치는 크로스가 좋은 울산의 왼쪽 풀백 이명재의 활동 범위를 크게 좁히는 결과를 낳았다.

빠르고, 노련한 데다 공격적인 능력도 출중한 완델손은 포항의 공격에 앞장서기도 하며 왼쪽의 정재희 등과 함께 좋은 장면을 끊임없이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포항의 0-2 패배였다.

포항 공격진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럿 맞이했으나 모두 날려버렸다. 울산의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의 '벽'이 워낙 높기도 했다.

반면에 울산은 고승범, 주민규가 득점 기회를 잘 살리면서 승리했다.

골 결정력에 갈린 승부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초반부터 준비한 대로 잘했는데, 득점 찬스를 못 살린 게 오늘의 첫 패인이다. 후반전 불필요한 파울을 해 수적 열세에 놓인 것도 패인"이라고 짚었다.

후반에도 의욕적으로 공격하던 포항은 후반 7분 수비수 이규백이 불필요한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박 감독은 "수비수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플레이"였다고 지적하면서도 "이규백은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선수다. 순간적으로 열심히 하려다 보니까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 성장을 위해 한 번은 거쳐야 하는 일이다. 질책하기보다는 이규백을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감독은 포항 선수단의 기량이 우승권의 울산보다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팀으로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다른 것들은 보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올 시즌 남은 과제는 코리아컵에서 우승해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코리아컵 결승에서 또 울산을 상대해야 한다.

박 감독은 "만약 수적으로 동등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경기력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울산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있고, 우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울산에 못 미치지만,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오늘 얻은 것 같다"면서 "코리아컵 결승전 승부 예측은 어려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계속)

Comments

번호   제목
35719 [PGA 최종순위] 배러쿠다 챔피언십 골프 12:21 10
35718 KBL, 라인프렌즈와 캐릭터 협업 상품 출시 농구&배구 12:21 8
35717 양키스 저지, 통산 351호 홈런…A.로드와 팀 역대 공동 6위 야구 12:21 11
35716 '한여름 밤의 특타' SSG, 타격 부진 탈출 위해 안간힘 야구 12:21 9
35715 '손흥민 절친' 배우 박서준, 쿠팡플레이 토트넘-뉴캐슬전 시축 축구 12:21 10
35714 '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 출간 야구 12:21 10
35713 세계 1위 셰플러, 디오픈도 접수…이번 시즌만 메이저 2승(종합) 골프 12:21 11
35712 제천시, 'K4리그 축구단' 창단 첫걸음…조례안 입법예고 축구 12:21 9
35711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도 총상금 10억원으로 증액 골프 12:21 10
35710 두산 안재석, 이르면 8월 중순 1군 복귀…1루수 기용 가능성도 야구 12:21 8
35709 제라드, 배러쿠다 챔피언십서 PGA 투어 첫 우승 골프 12:20 4
35708 [프로야구전망대] '선두 질주' 한화, 구단 최초 단일시즌 두 번째 10연승 도전 야구 12:20 2
35707 [프로야구] 22일 선발투수 야구 12:20 3
35706 MLB 필라델피아, 베테랑 불펜투수 로버트슨 영입…뒷문 보강 야구 12:20 1
35705 '거침없는' 전북, 23일 강원 상대로 19경기 연속 무패 도전장 축구 12:20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