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에서 열전을 치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이번 주엔 말레이시아에서 이어진다.
24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는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이 개최된다.
이달 10∼13일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 17∼20일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은 '아시안 스윙'의 세 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 이후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본에서 토토 저팬 클래식이 개최되며, 미국으로 돌아가 3개 대회를 치른 뒤 시즌이 종료된다.
이번 대회엔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나흘 동안 컷 없이 기량을 겨룬다.
한국 선수는 유해란, 고진영, 안나린, 양희영, 최혜진, 신지은, 임진희, 이소미, 김아림, 성유진까지 총 10명이 출전한다.
현재 한국 선수 중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고진영(6위)이 거의 두 달 만에 실전에 돌아오는 것이 눈에 띈다.
고진영은 지난달 초 끝난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뒤 어깨 치료 등을 위해 출전하지 않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한다.
LPGA 투어에서 2017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승수를 쌓으며 통산 15승을 보유한 고진영은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14개 대회에만 출전,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막바지까지 무승에 그치며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한 해를 보낼 위기인데, 푹 쉰 고진영이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안방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에서 선전한 선수들도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성유진과 최혜진, 공동 6위로 마친 유해란, 공동 8위에 자리했던 임진희가 이번 대회에 모두 나선다.
특히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현재 3위(2천369.392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 4위(106점), 상금 5위(238만3천312달러)를 달리며 이번 시즌 한국 선수 중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유해란의 시즌 2승 도전이 주목된다.
세계랭킹 7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지노 티띠꾼(태국)과 L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긴 9차 연장전을 치른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부티에는 직전 BMW 챔피언십에서 해나 그린(호주)과 한 타 차 2위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69.78타)인 티띠꾼도 출전해 지난해 연장 패배의 설욕을 벼른다.
BMW 챔피언십에서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세계랭킹 5위로 도약한 그린은 기세를 몰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