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최림정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멕시코를 4-1로 완파했다.
북한 여자 U-17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티아고데로스카바예로스 CFC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최림정의 맹활약으로 4-1 대승을 거뒀다.
여자 축구 강국 북한은 2008년 초대 대회와 2016년 5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북한은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우승국 자격으로 이번 월드컵에 나섰다.
첫 경기부터 쾌승을 거둔 북한은 C조 1위로 월드컵 여정을 시작했다.
북한은 21일 케냐, 24일 잉글랜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U-17 여자 월드컵에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날 북한은 공 점유율에서 멕시코에 40%-46%(경합 14%)로 근소하게 밀렸으나 슈팅(24-8) 및 유효슈팅(11-5)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북한은 전반 14분 최림정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6분에는 최림정의 패스를 받은 최일선이 추가 골을 기록했고, 8분 뒤에는 최림정이 다시 한번 골 그물을 흔들었다.
북한은 전반 45분 멕시코 시틀라이 레예스에게 만회 골을 허용하고 전반을 3-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멕시코의 골문을 두드리던 북한은 후반 40분 최림정이 왼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림정은 FIFA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선수·POM)로 선정됐다.
한편 일본은 D조 1차전에서 폴란드와 0-0으로 비겼다.
일본은 2014년 대회 이후 10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