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 수원 이병근 감독의 커지는 고민…"결과 책임져야"

뉴스포럼

'7경기 무승' 수원 이병근 감독의 커지는 고민…"결과 책임져야"

빅스포츠 0 723 2023.04.16 00:20

제주와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서 2-3 역전패

'승장' 남기일 감독 "선수들 투혼 발휘해 자신감 얻어"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후 7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수원 삼성 이병근 감독의 얼굴은 더 어두워졌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수원은 리그 2연패를 포함해 개막 후 7경기 무승(2무 5패)을 기록, 최하위(승점 2)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수원이 공식전에서 승리한 건 지난 12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1 승)가 유일하다.

FA컵에서의 기세를 이어보려 했으나 쓰라린 패배를 당한 이병근 감독은 제주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7경기 동안 결과가 좋지 않다"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어 "팬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주시는데 보답을 못 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걸 벗어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생각만큼 잘되지 않는다"고 착잡해 했다.

팀이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만큼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내 부족함도 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거취에 대한 고민도 솔직히 털어놨다.

다만 그는 선수들에게는 격려를 보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는 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도 힘든 상황에 들어가서 팀을 위해 뛰어준 게 눈에 보였다. 어차피 이 경기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선수들이 나약해지거나 기가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비에서의 빈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실점을 줄여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실점하면서 선수들이 지치고 조직적으로도 무너지는 것 같다"며 "어떻게든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다. 더 생각하고 선수들과 대화,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을 맺은 이 감독은 힘이 빠진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을 걸어 나갔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시즌 첫 연승을 거둔 제주 남기일 감독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제주는 강원FC와 6라운드(1-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한 것은 물론,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넣어 골 가뭄도 해소했다.

남 감독은 "주어진 기회에서 득점을 잘해 승리할 수 있었다. (연속 원정의)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승리에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 뭉쳐서 멀티 골도 나오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243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앞두고 인터뷰하는 표승주 여자배구 표승주, 17일 진주 국제대회서 국가대표 은퇴식 농구&배구 12:21 0
36242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 토마스 뮐러 '뮌헨 레전드' 뮐러, MLS 밴쿠버와 계약…"우승하려고 왔다" 축구 12:21 0
36241 에디 다니엘과 김건하 SK 다니엘·현대모비스 김건하, KBL 연고선수 제도로 프로 직행 농구&배구 12:21 0
36240 2024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젠 파월 메이저리그 최초 여성 심판 탄생…파월, 이번 주말 데뷔 야구 12:21 0
36239 [영상] [영상] '굿바이 토트넘, 헬로 LA'…손흥민, LAFC로 전격 이적 축구 12:21 0
36238 2025 박신자컵 안혜지·김소니아·김단비 각 팀 농구 대표선수 박신자컵 총출동 농구&배구 12:21 0
36237 NC다이노스 응원하는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 "NC다이노스 창원에 머물 수 있게"…소상공인들, NC파크 캠페인 야구 12:20 0
36236 7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 LAFC, 손흥민 영입 공식 발표…2029년 6월까지 연장 옵션(종합2보) 축구 12:20 0
36235 계약서에 사인하는 롯데 새 외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 프로야구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 영입…데이비슨 방출 야구 12:20 0
36234 승리 환호하는 오승환과 이승엽 '끝판대장' 오승환 은퇴, 2006년 WBC 4강 신화 멤버 모두 퇴장 야구 12:20 0
36233 보스턴 레드삭스와 1억3천만달러에 8년 연장 계약을 맺은 로만 앤서니 MLB 보스턴, 고작 46경기 뛴 신인과 1천800억원에 8년 계약 야구 12:20 0
36232 뉴캐슬 이긴 '팀K리그' 선수단, 애장품 기부 경매 축구 12:20 0
36231 LA 다저스, 램스, 클리퍼스 등의 댓글이 달린 손흥민 LAFC 입단 발표 게시물 "웰컴 투 LA!" 손흥민 합류에 지역 구단 '종목 불문' 축하 행렬 축구 12:20 0
36230 이동은의 호쾌한 드라이버 스윙. KLPGA 장타여왕 이동은 "내년 LPGA 메이저 모두 참가하고 싶다" 골프 12:20 0
36229 '손흥민 둥지' LAFC는 어떤 팀…2018년 MLS 합류한 신흥 강호 축구 00:21 7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