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아르노 가문, 파리FC 인수한다…PSG와 양강구도 기대감

뉴스포럼

LVMH 아르노 가문, 파리FC 인수한다…PSG와 양강구도 기대감

빅스포츠 0 183 2024.10.18 12:20
안홍석기자

205조 프랑스 최대 갑부…프로축구단 경험 많은 레드불 소수 지분

파리FC 홈 구장 샤를레티 경기장
파리FC 홈 구장 샤를레티 경기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랑스의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소유한 아르노 가문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2(2부)의 파리FC를 인수한다.

아르노 가문은 18일(한국시간) 지주회사인 아가슈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오스트리아 음료 회사 레드불과 함께 파리FC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노 가문이 파리FC의 대주주가 되고 레드불은 소수 지분을 가진다는 것만 공개했을 뿐 계약 규모 등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아르노 가문이 55%, 레드불이 약 15%의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는 현재 구단주인 피에르 페라치가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라치는 파리FC 회장직도 유지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부유한 집안으로,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재산만 1천500억 달러(약 205조7천억원)에 달하는 아르노 가문이 파리FC를 품에 안으면 프랑스 프로축구의 판도가 바뀔 거로 보인다.

프랑스 리그는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의 소속팀이기도 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10년 넘게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AFP=연합뉴스]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에 인수된 이후 지난 시즌까지 무려 10차례나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PSG는 한때 리오넬 메시(마이애미), 네이마르(알힐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로 초호화 공격진을 구성해 다른 구단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반면에 리그2 우승도 못 해 본 파리FC의 역사는 PSG와 달리 초라하기만 하다.

다만, 올 시즌 파리FC는 리그2 1위를 달리고 있어 내년엔 승격해 리그1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PSG와의 '파리 더비'가 성사된다.

아르노 가문이 아낌없이 투자하고, 이미 국제적으로 프로축구단 운영 경험이 많은 레드불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파리FC의 성공은 더 빨라질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 독일의 RB라이프치히 등을 거느린 레드불은 "파리FC의 훈련에 합류할 유망주와 최고 수준의 선수를 발굴하는 능력을 강화하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FC가 강팀으로 떠올라 PSG와 경쟁하는 구도를 만든다면, 유럽 축구계에서 '파리'라는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진다.

파리FC 로고
파리FC 로고

[AP=연합뉴스]

유럽을 대표하는 대도시인 파리에 '빅클럽'이 PSG 하나만 있는 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미스터리'로 여겨졌다.

영국 런던에는 올 시즌 7개의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있으며, 스페인 라리가에는 이름에 '마드리드'가 들어간 구단이 두 곳(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나 된다. 마드리드 근교 구단까지 더하면 총 5개 구단이 라리가에서 경쟁한다.

이탈리아 로마에도 AS로마와 라치오, 2개 구단이 연고를 두고 있다.

아르노 가문은 "기업가적 비전과 전문성으로 파리FC 브랜드의 장기적 영향력을 높이겠다"면서 "프랑스의 축구 엘리트들과 파리 시민의 마음에 영원히 남을 축구단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806 롯데온, 전준우 선수 신기록 기념 롯데온, 전준우 선수 신기록 기념 '금 10돈' 선물 야구 12:21 0
35805 세인트루이스 페디 KBO리그 MVP 출신 페디, MLB 세인트루이스서 방출 통보 야구 12:21 0
35804 호베르투 피르미누 알아흘리 ACLE 우승 이끈 피르미누, 카타르 알사드로 이적 축구 12:21 0
35803 티샷을 준비하는 찰리 헐. 경기 도중 실신했던 LPGA 헐 "그땐 시각과 청력 상실…80% 회복" 골프 12:21 0
35802 김경문 감독, 10연승 3번 이상 달성한 사령탑 기록 프로야구 한화 구단도, 김경문 감독도 단일시즌 최다승 도전 야구 12:21 0
35801 승리를 자축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지는 법 잊은' 전북, 26일 광주와 호남더비…20경기 무패 가자! 축구 12:21 0
35800 배우 강유석. 프로축구 강원FC 27일 홈경기서 강릉 출신 배우 강유석 시축 축구 12:21 0
35799 전북의 엔진 강상윤 'K리그 최고 시장가치' 강상윤 "FIFA가 인정했다고요? 진짜요?" 축구 12:21 0
35798 팀 완봉승을 거둔 콜로라도 로키스 배터리 MLB 꼴찌 콜로라도, 역대 최다 220경기 연속 무완봉 마감 야구 12:20 0
35797 남자배구 강호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 남자배구 세계 최강 가린다…VNL 8강전 30일 중국서 개막 농구&배구 12:20 0
35796 탬파베이 김하성 김하성, 허리 통증 탓에 이틀 연속 휴식…감독은 "상태 나아져" 야구 12:20 0
35795 디오픈 우승 때 셰플러와 스콧. 올해도 상금 260억원 넘긴 셰플러 캐디의 수입은 '26억원' 골프 12:20 0
35794 프로야구 SSG,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프로야구 SSG,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야구 12:20 0
35793 위고 에키티케 EPL 챔피언 리버풀, 프랑크푸르트서 공격수 에키티케 영입 축구 12:20 0
35792 프로V1 태극기 에디션. 타이틀리스트, 태극기 문양 프로V1 골프공 출시 골프 12:20 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