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축구협회, 홍명보·클린스만 선임하며 내부규정 어겨"(종합)

뉴스포럼

문체부 "축구협회, 홍명보·클린스만 선임하며 내부규정 어겨"(종합)

빅스포츠 0 251 2024.10.02 12:22
안홍석기자
이의진기자

감사 결과 중간발표…"이임생, 홍명보 최종 추천할 권한 없어"

"절차적 하자 있지만 감독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려워"

홍명보 감독 대표팀 명단 발표
홍명보 감독 대표팀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9.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의진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문체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선임하면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 과정이 불투명·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제대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이끌던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홍명보를 1순위로 한 최종 감독 후보군을 추린 뒤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자 이 기술이사가 이후 선임 작업을 주도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정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해당 역할을 기술이사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감사 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축구협회에 이와 같은 요청을 한 사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기술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었다는 축구협회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감독 면접 과정에도 규정을 지키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고 문체부는 판단했다.

이 기술이사는 거스 포예트와 다비드 바그너, 2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 해외에서 면접한 뒤 귀국해 홍 감독을 만났고, 그를 1순위로 보고했다.

문체부는 다른 두 외국인 감독과는 달리 이 기술이사가 홍 감독과 면접 과정에서 ▲ 사전 인터뷰 질문지 없이 ▲ 참관인 없이 기술이사 단독으로 ▲ 장시간(4∼5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제안,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이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감독 선임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는 이사 중 일부가 정식 이사회에 회부 요청을 하거나 서면결의가 요식행위가 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그러나 브리핑을 진행한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협회가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걸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된 상태에서 선임이 이뤄지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으로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자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피겠다며 같은 달 말부터 감사를 벌여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925 고효준·전준우·최정, 뜨거운 여름에 더 힘내는 '노장 파워' 야구 12:21 3
35924 26계단 끌어올린 김주형, PGA 3M오픈 공동 28위…기타야마 우승(종합) 골프 12:21 2
35923 다저스 김혜성, 보스턴전 대주자로 출전…팀은 3-4 패배(종합) 야구 12:21 3
35922 26계단 끌어올린 김주형, PGA 3M오픈 공동 28위…기타야마 우승(종합2보) 골프 12:21 2
35921 잉글랜드, 승부차기로 스페인 물리치고 여자 유로 2연패 축구 12:21 3
35920 여자배구 세계 1위 이탈리아, 브라질 꺾고 2025 VNL 우승 농구&배구 12:21 2
35919 슬쩍 다른 공 치기…골프하다 '알까기' 딱 걸린 트럼프 골프 12:21 1
35918 리버풀 공격수 디아스, 뮌헨서 김민재와 뛴다…이적료 1천200억원 축구 12:21 2
35917 [프로야구] 29일 선발투수 야구 12:21 2
35916 KT스카이라이프,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포착' 출시 축구 12:20 2
35915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 페디, 메이저리그 애틀랜타로 이적 야구 12:20 1
35914 바르사 만날 '서울 캡틴' 린가드 "가벼운 마음으로 할 생각없다" 축구 12:20 1
35913 명예의 전당 연설서 이치로, 자기 안 찍은 기자에 "저녁 초대 만료" 야구 12:20 1
35912 '스포츠 도시' 보은군, 올해 말 야구장 1면 증설 야구 12:20 1
35911 홍현지, WG투어 5차 대회 우승…통산 11승 달성 골프 12:20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