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남녀를 통틀어 역대 A매치 최다골(331경기 190골)에 빛나는 캐나다 여자축구 '레전드' 크리스틴 싱클레어(41·포틀랜드)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싱클레어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4살 때부터 축구는 나의 열정이었고, 내가 상상도 못했던 여정으로 나를 이끌어왔다"라며 "마지막 여정을 마치면서 내가 항상 고향이라고 부르는 멋진 도시 포틀랜드에 영원히 감사드린다. 축구 사랑을 계속 키워나가면서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겠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버나비에서 태어나 4살 때 축구에 입문한 싱클레어는 2000년부터 캐나다 여자 대표팀에서 뛰면서 무려 23년 동안 A매치 331경기에 출전해 190골을 터트린 골잡이다.
'남자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A매치 214경기 132골)보다 58골이나 더 많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한 싱클레어의 A매치 득점은 남녀를 통틀어 역대 최다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캐나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싱클레어는 6차례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고,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우승을 경험했다.
싱클레어는 2013년 1월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포틀랜드 손스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무려 12시즌 동안 197경기를 뛰면서 70골을 터트리는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고, 11월 1일 예정된 에인절 시티FC와 정규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