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독대했다는 이임생 위증?…함께 있던 최영일 "거짓 없다"

뉴스포럼

홍명보 독대했다는 이임생 위증?…함께 있던 최영일 "거짓 없다"

빅스포츠 0 127 09.27 00:22
안홍석기자
축사하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축사하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여자축구 WK리그 시상식에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제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을 만나러 간 건 맞습니다. 그러나 면담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국회 현안질의 발언을 두고 '위증 논란'이 이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인물인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은 26일 연합뉴스를 통해 "이 기술이사가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기술이사는 지난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고 묻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의 질문에 "면담은 저랑 홍 감독님 둘이 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이 기술이사가 거짓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었다.

그가 홀로 홍 감독을 만나러 간 게 아니라 최 부회장과 함께 간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는 최 부회장이 이 기술이사와 동행했음을 보여주는 최 부회장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녹취에서 최 부회장은 "우리(최 부회장과 이 기술이사)가 부탁을 했죠. 한국(축구) 살릴 사람 당신밖에 없다고"라고 말한다.

정몽규, 홍명보, 이임생
정몽규, 홍명보, 이임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2024.9.24 [email protected]

팬들 사이에선 이 기술이사가 최 부회장과 동행했는데도 현안질의에서는 홍 감독과 독대한 것처럼 말했으니 이는 '위증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이 기술이사의 발언에 거짓은 없다고 반박했다.

최 부회장은 "난 말할 자격도 없고, 기술, 전술적인 거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홍 감독과 면담은 이 기술이사만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 이 기술이사가 만난 자리에 가긴 했지만, 자신은 옆 테이블에 따로 앉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게 최 부회장의 상황 설명이다.

자신이 이 기술이사와 동행한 것 자체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최 부회장의 입장이다.

이 기술이사는 홍 감독 선임 발표 사흘 전인 5일 오후 11시께 K리그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는 홍명보 감독의 자택으로 찾아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기술이사의 면담 요청에 홍 감독은 거듭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최 부회장이 축구협회 임원으로서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게 됐고, 결국 홍 감독의 지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세 사람은 자리를 갖게 된다.

대화하는 홍명보-이임생
대화하는 홍명보-이임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대화를 하고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최 부회장은 "난 1994년, 1998년 월드컵 때 홍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그가 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로 있을 때도 함께 일한 사이"라면서 "난 만나는 걸 도우러 갔을 뿐, 독대는 둘(홍 감독과 이 기술이사)이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최 부회장의 역할이 '만남 주선'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이 기술이사와 홍 감독의 면담이 끝난 뒤 최 부회장이 홍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달라고 설득하고 권유했다. 그리고 홍 감독은 다음 날 오전 9시 전화로 축구협회에 수락 의사를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협상 면담에는 협회 직원이나 임원이 협상자와 동행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 때도 이용수 당시 기술위원장과 가삼현 국제부장이 함께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324 [프로축구 대전전적] 대전 2-1 제주 축구 00:23 5
30323 김승기 물러난 프로농구 소노 감독에 '매직키드' 김태술(종합) 농구&배구 00:22 5
30322 적수가 없는 흥국생명…현대건설 잡고 여자배구 개막 9연승(종합) 농구&배구 00:22 5
30321 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일본 국제대회 27연승 '끝'(종합) 야구 00:22 5
30320 여자농구 BNK, KB 잡고 선두 질주…김소니아·박혜진 더블더블 농구&배구 00:22 5
30319 [프로축구2부 PO 전적] 서울E 2-2 전남 축구 00:22 5
30318 한국 대파한 호주는 '하드콜' 찬성…"FIBA가 잘하고 있다" 농구&배구 00:22 5
30317 남자농구, 호주에 23점 차 대패…이현중 14점 9리바운드 분전 농구&배구 00:22 5
30316 K리그1 전북, 광주와 1-1 비겨 10위…이랜드와 1부 잔류 놓고 PO(종합) 축구 00:22 5
30315 NBA '신인류' 웸반야마는 높다…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에 패 농구&배구 00:22 5
30314 미국, 프리미어12 동메달…베네수엘라에 6-1 완승 야구 00:22 5
30313 K리그1 전북, 광주와 1-1 비겨 10위…전남-이랜드 승자와 PO 축구 00:22 5
30312 K리그2 이랜드, 전남과 무승부로 첫 승강 PO행…'전북 나와!' 축구 00:21 5
30311 대한항공, 거침없는 4연승…현대 제치고 남자배구 단독 1위 농구&배구 00:21 5
30310 안준호 감독·이현중이 극찬한 '대학생' 문유현…"양동근 넘길" 농구&배구 00:21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