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둘도 없이 친한 사이지만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로 만난 김주형과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첫날부터 대결한다.
프레지던츠컵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한국시간) 발표된 첫날 포볼 매치 4경기 대진표를 보면 김주형은 임성재와 짝을 이뤄 셰플러, 러셀 헨리와 맞붙는다.
포볼은 두 선수가 각자 볼을 쳐서 더 좋은 쪽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김주형은 셰플러보다 여섯 살 어리지만 둘은 생일이 같고 집도 가까워서 평소에 친형제처럼 친하다.
하지만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는 셰플러를 미워하겠다면서 특히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대결해 이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때 연장전 패배도 설욕하겠다고도 말했다.
싱글 매치 이전에 일찌감치 셰플러와 대결이 성사된 셈이다.
한명이 안정적인 경기로 수비수를 맡고 다른 한명은 과감한 버디 사냥에 나서는 공격수 역할을 나눠 맡는 게 포볼 경기의 승리 방정식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는 임성재가 수비를 맡고 김주형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팀은 셰플러가 공격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형과 셰플러의 공격 골프가 불꽃 튈 전망이다.
안병훈은 제이슨 제이(호주)와 팀을 이뤄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 그리고 토니 피나우를 상대한다.
안병훈이 쇼플리와 대결에 투입되면서 첫날부터 한국 선수들에게 미국팀 '원투펀치'를 상대하라는 특명이 떨어진 셈이 됐다.
애덤 스콧과 이민우(이상 호주)는 콜린 모리카와, 사이스 시갈라와 대결한다.
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윈덤 클라크, 키건 브래들리와 맞붙는다.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함께 패트릭 캔틀레이와 샘 번스를 맞아 첫날 경기를 치른다.
김시우와 매켄지 휴스(캐나다)는 첫날은 쉰다.
미국팀에서는 맥스 호마와 브라이언 하먼이 첫날 경기에서 빠졌다.
프레지던츠컵은 첫날은 포볼, 둘째 날은 포섬, 셋째 날은 포볼과 포섬, 그리고 최종일은 싱글 매치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