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는 장유빈, 상금과 다승 1위는 김민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팽팽하게 맞서는 장유빈과 김민규가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인천시 클럽72 오션코스(파72·7천204야드)에서 열리는 제4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격돌한다.
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은 총상금 14억원, 우승 상금 2억5천200만원이 걸린 특급 대회다.
이번 시즌 남은 대회 중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렸다.
따라서 신한동해오픈 성적에 따라 올 시즌 누가 최강자가 될지 예상이 가능하다.
올 시즌 장유빈은 지난 7월 군산CC 오픈 우승을 포함해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 공동 3위 한 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대상 포인트 1위(5천177점)에 올랐다.
지난주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에서는 컷 탈락해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음에도 2위 김민규(4천286점)에 여유 있게 앞섰다.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대상 포인트에 가산점이 부여되는 대회다. 장유빈이 우승하면 1천200점을 받을 수 있어 대상 포인트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장유빈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나간다"며 "긴장도 되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올해 6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다승 부문과 상금 순위 1위(8억666만원)를 달리고 있다.
김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왕과 상금왕에 바짝 다가설 뿐 아니라 KPGA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운다.
장유빈-김민규 양강 구도에 도전하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이다.
고군택은 작년 대회 우승으로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출전권까지 얻어 활동 무대를 넓혔다.
올해는 작년에 3승을 올린 성적에는 못미치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반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군택은 "작년 우승 뒤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쌓았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이승택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KPGA 투어 112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한 이승택은 "첫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겨 경기력 100%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샷과 퍼트 모두 좋은 상태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의 골프 스타 이시카와 료, 작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도 출전해 샷 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2일 신한동해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받은 국가상비군 유민혁(서강고)은 프로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