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한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자신만이 알 수 있었던 규칙 위반을 신고해 벌타를 받았다.
시갈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갔는데, 벙커샷을 하기 전 백스윙을 할 때 골프클럽이 모래를 건드렸다고 자진 신고를 한 것이다.
AP통신 등 현장을 취재한 매체들은 시갈라의 규칙 위반 모습은 비디오로 다시 돌려봤을 때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잰더 쇼플리(미국)도 시갈라의 규칙 위반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시갈라는 "샷을 할 때 보통 때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모래가 움직였다고 생각해서 2벌타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골프 규칙상 벙커 안에서 스윙하려는 자세를 취할 때 골프클럽이 모래에 닿으면 2벌타를 받는다.
시갈라는 "2벌타 정도야 괜찮다. 오늘 밤 잠을 잘 잘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3번 홀 더블보기를 했지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시갈라는 중간 합계 17언더파를 적어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