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노마드' 왕정훈, KPGA 첫 우승 노크(종합)

뉴스포럼

'원조 노마드' 왕정훈, KPGA 첫 우승 노크(종합)

빅스포츠 0 109 08.31 00:20
권훈기자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이틀째 선두권

왕정훈의 티샷.
왕정훈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왕정훈(28)은 한국 프로골프 선수 가운데 일찌감치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린 대표적인 사례다.

중학교에 다니다가 필리핀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필리핀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필리핀 주니어 무대를 호령했던 왕정훈은 프로 데뷔도 중국 PGA 투어 차이나에서 시작했다.

아시안투어를 거쳐 DP월드투어(옛 유리피언프로골프투어)에 진출, 3차례나 우승했고 2016년 신인왕에도 올랐다.

DP월드투어를 주 무대로 뛰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설 만큼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DP 월드투어에서 올린 3승 가운데 2승을 아프리카에서 따내는 등 천하를 주유하는 전형적인 '유목민 골퍼'였다.

동남아시아 지역 또는 유럽에서 먼저 프로로 데뷔했다가 지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과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민규에 한참 앞선 '원조 노마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왕정훈은 지난 2017년 DP 월드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제패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왕정훈은 3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날에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던 왕정훈은 이날은 1번 홀(파4)에서 행운의 샷 이글을 잡아내고 버디 1개를 보태는 깔끔한 성적표를 적어냈다.

왕정훈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람이 엄청 불었다. 아침부터 최대한 지키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는데 운 좋게 이글도 잡았다. 전반적으로 쇼트게임이 좋아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에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러고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워낙 많이 플레이해 본 경험이 좋게 작용이 된 것 같고 주말 날씨를 아직 모르겠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면 개인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왕정훈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투어 성적 우수 선수 자격으로 KPGA 투어 시드를 가져본 적이 있지만 해당 기간에 KPGA 투어 대회에 단 한 번밖에 출전한 적이 없고 지금까지 통틀어 KPGA 투어 대회 출전은 12번뿐이다.

이번 대회에 주최사 초청으로 출전한 왕정훈은 "사실 해외투어는 최대한 나이가 어릴 때 도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 최대한 해외투어에 도전하고 있다"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며 "딱히 KPGA 투어에서 활동할 뜻도 크지는 않다"고 운을 뗐다.

다만 왕정훈은 "우승이 너무 하고 싶다"면서 "만약 우승하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 볼 것 같다"고 KPGA 투어에서 뛰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한국 팬분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설렌다. 오랜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 만큼 주말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왕정훈은 "주말에는 날씨가 좋다고 들었는데 날씨가 좋다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고 어제, 오늘과 같은 날씨라면 스코어를 지키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365 레이업 하는 도노번 미첼 다시 달리는 NBA 선두 클리블랜드, 토론토 꺾고 연승 시작 농구&배구 00:21 0
30364 [영상] [영상] "홍명보호는 지금"…베테랑 축구기자의 현장 취재기 축구 00:21 0
30363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전달한 최동원기념사업회, '힘내라' 응원 현수막 교토국제고에 전달 야구 00:21 0
30362 리코 카티(오른쪽)와 행크 에런(왼쪽) 결핵 치료 2년 만에 MLB 타격왕 차지한 카티 별세…향년 85세 야구 00:21 0
30361 김헌곤, 홈런 프로야구 삼성 KS행 이끈 김헌곤, 2년 총액 6억원에 잔류 야구 00:21 0
30360 MVP는 레예스 가을야구 외국인 영웅 다 붙잡은 삼성…레예스·디아즈와 재계약 야구 00:21 0
30359 [여자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00:21 0
30358 연장전 때 기적처럼 볼이 올라앉은 그린 앞 작은 섬에서 캐디와 선 최경주.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은 최경주의 아일랜드 샷 골프 00:21 0
30357 우승한 박사과(오른쪽)와 금호타이어 윤민석 상무. 박사과, 골프존 G투어 믹스트컵 우승…남녀 통합 챔피언 골프 00:20 0
30356 허정무 전 감독이 말하는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방관자 되지 않겠다"(종합) 축구 00:20 0
30355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을 받은 양민혁 '예비 토트넘' 양민혁 "롤모델은 당연히 손흥민…스피드 자신" 축구 00:20 0
30354 허정무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방관자 되지 않겠다" 축구 00:20 0
30353 두꺼비세상 유광연 대표(왼쪽)와 지티에스골프 방운식 대표. 지티에스골프, 아파트 관리 앱 아파트너와 업무 협약 골프 00:20 0
30352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55-48 우리은행 농구&배구 00:20 0
30351 김단비 더블팀하는 삼성생명 여자농구 삼성생명, 김단비 부진한 우리은행 잡고 5연승 농구&배구 00:20 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