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고전이 시즌 후반에도 이어졌다.
매킬로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골프 클럽에 분풀이를 했다.
매킬로이는 17번 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날아가 버리자 클럽을 내동댕이쳤고, 이 클럽은 티 박스 근처에 있던 물속에 빠졌다.
다행히 3번 우드는 물속에 깊이 빠지지는 않아 매킬로이는 이 클럽을 건져서 남은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US오픈 마지막 날 우승을 눈앞에 두고 퍼트 실수로 우승 트로피를 날려버린 매킬로이는 이후 한 달 동안 대회에 나오지 않는 등 절치부심했다.
이번 BMW 챔피언십에서도 이틀 동안 3언더파 141타를 친 매킬로이는 선두 애덤 스콧(호주·13언더파 131타)에 10타나 뒤져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2015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에서 월드골프 챔피언십에서도 3번 아이언을 호수 던져버리고는 13개 클럽으로 경기를 했다.
당시 도럴 골프장의 소유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스쿠버 다이버를 고용해 그 클럽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