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튀르키예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이 임박한 미드필더 홍현석이 소속팀 KAA 헨트(벨기에)의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헨트는 19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벨기에 주필러 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KVC 베스테를로를 4-1로 대파했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홍현석은 이날 결장했다. 선발 명단은 물론 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메디컬 테스트 등 막바지 일정으로 인해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거나 부터르 프랑켄 감독이 홍현석을 전력 외로 분류한 걸로 보인다.
앞서 17일 튀르키예 매체들은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과 4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적료는 430만 유로(약 6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적이 마무리되면 홍현석은 이을용, 석현준에 이어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울산 현대고 출신인 홍현석은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입단 직후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잉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유니오즈로 재임대된 홍현석은 2020년 8월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로 이적했고, 2022년 8월 헨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두 시즌을 뛰면서 공식전 97경기 동안 16골-17어시스트를 작성하며 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돼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A매치 12경기에 출전했다.
홍현석은 일부 팬이 빅리그가 아닌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하는 게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자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라는 글을 남겨 사실상 이적을 인정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2021-2022시즌 쉬페르리그 우승을 일군 팀으로, 지난 시즌에는 21승 4무 13패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