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새로운 시즌 첫 공식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완승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17일(한국시간) 독일 울름의 도나우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2부리그 팀 울름에 4-0으로 대승했다.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공격수 해리 케인 등을 영입하고도 분데스리가에서 11년 동안 지켜온 패권을 놓치며 3위로 마친 것을 비롯해 '무관'에 그쳤던 뮌헨은 뱅상 콩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나선 시즌 첫 공식전을 쾌승으로 장식했다.
뮌헨 이적 첫해인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중반 이후 밀리기도 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 센터백으로 출격해 끝까지 뛰며 청신호를 켰다.
지난 시즌 3부리그 우승으로 2부에 승격한 울름을 상대로 이날 전반 12분 토마스 뮐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뮌헨은 2분 뒤 김민재가 기점 역할을 한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김민재가 센터 서클 뒤에서 길게 넘긴 공이 오른쪽 측면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정확히 향했고, 그나브리의 낮은 크로스를 뮐러가 골대 앞에서 마무리해 두 골을 연이어 뽑아냈다.
이어 뮌헨은 후반 34분 킹슬리 코망의 이른 쐐기 골로 뮌헨은 승기를 잡았고, 후반 추가 시간엔 케인이 헤더로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승을 완성했다.
뮐러는 케인의 골 때 도움도 기록하며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3부 팀 베엔 비스바덴과의 1라운드에 선발 출전, 팀이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14분 도미니크 코어가 터뜨린 동점 골의 도움을 기록하며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6골 3도움을 올리며 마인츠가 강등을 면하는 데 앞장섰던 이재성은 이번 시즌에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비스바덴에 먼저 한 골을 내줘 이변의 제물이 될 뻔했던 마인츠는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3-1로 이겨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최전방에 나서고 이재성과 아르민도 지프가 뒤를 받친 마인츠는 전반 14분 타리크 괴쥐시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4분에야 이재성이 발판을 놓은 코어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이재성이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드는 코어에게 연결했고, 코어가 오른발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 마인츠가 좀처럼 앞서 나가지 못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간 가운데 이재성은 연장 후반 6분 넬슨 바이퍼로 교체됐다.
마인츠는 연장 후반 8분 부르카르트의 역전 결승 골과 추가 시간 나딤 아미리의 추가 골이 연이어 터지며 진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