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 "우즈에게 반해…다 멋있던데요"

뉴스포럼

우즈와 함께 경기한 임성재 "우즈에게 반해…다 멋있던데요"

빅스포츠 0 546 2023.04.10 12:22

이경훈 "올해 2라운드 하루 몰아쳤는데, 내년에는 며칠 더 몰아치겠다"

마스터스 4라운드를 마친 임성재(왼쪽)와 이경훈.
마스터스 4라운드를 마친 임성재(왼쪽)와 이경훈.

[EPA=연합뉴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같은 남자지만, 정말 우즈한테 반한 것 같았어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경기한 소감을 말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천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우즈와 한 조로 경기했다.

10일 최종 라운드까지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즈와 언제 한 번 같이 쳐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동반 라운드를 하게 돼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우즈와 경기였는데 비가 많이 와서 7개 홀만 치고 중단돼 아쉬웠다"며 "우즈가 부상 때문에 이동 속도도 느렸고, 집중도 잘 안되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즈는 현지 날짜로 8일에 열린 3라운드 초반 7개 홀을 돌고 9일 오전 재개될 예정이던 3라운드 잔여 경기에는 기권했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UPI=연합뉴스]

임성재는 "옆에서 보니 실수가 나와도 멋있고, 사람 자체가 다 멋있어서 제가 그냥 갤러리가 된 느낌이었다"며 "같은 남자지만 반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즈는 임성재와 함께 치면서 7개 홀에서 6타를 잃는 최악의 경기력에 그쳤지만, 반대로 임성재는 비가 많이 내리는 와중에도 3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저도 우즈한테 잘 보이려고 더 집중한 것 같았고, 스윙도 잘 됐다"며 "우즈가 너무 힘들어하는 상황이어서 별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2라운드 마지막 홀 1.5m 파 퍼트를 넣어야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을 두고는 "짧은 거리였지만, 못 넣으면 탈락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제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며 "오늘은 하루에 28개 홀을 도는 강행군이었는데 체력 문제로 인해 4라운드 들어서는 티샷이 흔들리는 등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임성재는 이날 4라운드에서는 이경훈과 2인 1조로 경기했다.

임성재와 동반 라운드를 한 이경훈은 1언더파 287타로 올해 마스터스를 마쳤다.

이경훈은 "시원섭섭하다"며 "초반 2개 홀 연속 버디를 하고, 곧바로 4개 홀 연속 보기가 나와 흐름을 놓쳤다"고 자평했다.

그는 "2, 3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4번 홀에서 클럽 선택을 잘못해 타수를 잃고 흔들린 것 같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4연속 보기를 했더라"고 씁쓸해했다.

지난해 컷 탈락 이후 두 번째 도전한 마스터스에서 20위권 성적을 낸 이경훈은 "올해 2라운드에 5타를 줄였는데, 다음에는 하루가 아니라 이틀, 사흘을 그 정도 성적을 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213 손흥민, LAFC 이적 확정…구단 "중대 발표 위한 기자회견" 축구 18:20 2
36212 차별 반대 단체 "잉글랜드 축구서 차별·혐오 신고 역대 최다" 축구 12:21 3
36211 K리그1 울산 사령탑 선임된 신태용 감독, 축구협회 부회장 사임 축구 12:21 2
36210 [가요소식] 아이들, 美 LA 에인절스 홈경기서 사전 공연 야구 12:21 3
36209 K리그1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 체제 유지…"팀 수습 먼저" 축구 12:21 2
36208 배구연맹 '코치 위협' 징계 요구받은 김종민 감독 상벌위에 회부 농구&배구 12:21 3
36207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 '대만 전력 분석' 위해 미국 출국 야구 12:21 3
36206 5강 다툼 KIA, 한여름 원정 12연전 시작…NC는 8월 홈 12연전 야구 12:20 2
36205 위기의 울산, 신태용 데뷔전서 무승 탈출할까…9일 제주와 격돌 축구 12:20 3
36204 후반기 LG는 역전의 명수…한화는 7회까지 앞선 경기서 첫 패배 야구 12:20 3
36203 K리그1 제주, 제주신화월드와 '치어&스테이' 패키지 이벤트 축구 12:20 2
36202 이정후, 시즌 26번째 2루타…5경기 연속 장타 행진 야구 12:20 2
36201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특고 직장가입자 전환 법안에 우려" 골프 12:20 2
36200 여자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40명 지원…2007년 이래 역대 최다 농구&배구 12:20 2
36199 남자농구 주장 김종규 "황금세대 출발점, 좋은 결과로 보답"(종합) 농구&배구 00:21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