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표팀 감독 "개인 욕심 아닌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

뉴스포럼

홍명보 대표팀 감독 "개인 욕심 아닌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

빅스포츠 0 139 07.29 12:22
이영호기자

"대표팀은 '존중·대화·책임·헌신'을 덕목으로 운영"

인사하는 홍명보 감독
인사하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4.7.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겠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홍명보(55)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울산 HD 팬들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저의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먼저 고개부터 숙였다.

홍 감독은 이어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부채감과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라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3일 공식 선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사령탑 선임 과정에 함께 했던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 감독을 무조건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외국인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라고 폭로한 뒤 여론은 급격하게 나빠졌다.

축구 팬들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해임 이후 5개월여 동안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나선 축구협회의 선정 절차가 투명하지 못했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도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에 대해 감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홍명보 감독 선임' 후폭풍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 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등 대표팀의 주요 유럽파 선수들과 면담하는 등 '홍명보호 출범'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취임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홍명보 감독
취임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9 [email protected]

좋지 않은 여론 속에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을 제시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명확히 하겠다"라며 "많은 위험은 소통의 부재에서 온다.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 역시 변화를 원하면 받아들이겠다. 선수들은 권한의 책임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선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계획과 전력을 맞추겠다"라며 '점유율 축구'의 소신을 밝혔다.

홍 감독은 "볼 소유는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야 한다.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볼 소유가 돼야 한다"라며 "상대의 역습에 확고히 대비하고 수비 시간은 짧게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0386 대만야구대표팀 국빈급 대우…상금·격려금 130억원 이상 수령 야구 12:22 5
30385 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셰플러·쇼플리·매킬로이 3파전 골프 12:22 5
30384 축구협회, FIFA·K리그와 협업…콘퍼런스 열어 기술철학 공유 축구 12:22 5
30383 호수프레·스윕승…방심위 "스포츠뉴스 언어 재정립해야" 야구 12:21 6
30382 호날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멀티골…머스크도 축하 전해 축구 12:21 5
30381 2025년 KBO리그 흥행카드로 떠오른 푸이그 vs 류현진 투타 대결 야구 12:21 4
30380 '일제 차 출입 금지' 골프장 대표, 모교에 장학금 4천만원 기탁 골프 12:21 4
30379 목수 출신 빅리거 부저, 역경 극복의 상징 '토니 C상' 수상 야구 12:21 5
30378 토트넘 또 악재…주축 골키퍼 비카리오, 발목 골절로 수술 축구 12:21 5
30377 키움은 왜 '23승 합작' 헤이수스·후라도 포기했을까 야구 12:21 4
30376 임시구장 사용 MLB 탬파베이, 더위 피해 홈경기 일정 변경 야구 12:21 5
30375 디애슬레틱 "김하성 MLB 샌프란시스코행 확신…단기 계약 전망" 야구 12:21 5
30374 우승 상금 56억원 LPGA 티띠꾼, 세계랭킹도 5위로 도약 골프 12:21 5
30373 일본인 투수 기쿠치, MLB 에인절스와 882억원에 3년 계약 야구 12:20 5
30372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오는 푸이그…류현진과 투타대결 성사 야구 12:20 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