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가 시니어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우승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흔들렸지만 버디 7개를 뽑아내며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최경주는 2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키며 2위 리처드 그린(호주·7언더파 209타)에 한 타 차로 앞섰다.
한국 선수 중 선두 주자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 8승을 올린 최경주는 2020년부터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1년 9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시니어 투어 첫 승리를 거둔 최경주는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 텔레콤 오픈에서 젊은 선수들과 겨뤄 54세의 나이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에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2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3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기세를 올리며 14번 홀까지 무려 5타를 줄였다.
하지만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갑자기 샷 난조가 찾아와 2개 홀 연속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다시 샷을 가다듬은 최경주는 마지막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아준 아트왈(인도)이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3위, 2016년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가 4언더파 212타로 4위에 올라 최경주를 추격했다.
양용은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9위(6오버파 222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