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게임' 귀재 변신 이예원, KLPGA 첫 우승 눈앞

뉴스포럼

'쇼트게임' 귀재 변신 이예원, KLPGA 첫 우승 눈앞

빅스포츠 0 327 2023.04.09 00:22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3R 6타차 선두

바람 방향과 강도를 점검하는 이예원.
바람 방향과 강도를 점검하는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예원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2위 박지영, 전예성과 6타 차다.

전날 5타차 선두에서 격차를 1타 더 벌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이 쉽지 않은 타수 차이로 달아난 이예원은 그동안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작년에 데뷔해 상금랭킹 3위에다 신인왕까지 차지했던 이예원은 경기력은 우승하고도 남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우승 운은 따르지 않아 준우승과 3위를 각각 3차례 했다.

두 달 동안 겨울 전지훈련에서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는 이예원은 차갑고 강한 바람이 불어 대다수 선수가 그린에 제대로 볼을 올리지 못해 타수를 잃어버린 이날 차분한 쇼트게임으로 타수를 지켰다.

신현주 SBS 골프 해설위원은 "강풍 속에서는 쇼트게임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게 없다"고 말했다.

1, 2라운드 36홀 동안 12번 그린을 놓치고도 10번이나 파를 지킨 덕분에 선두에 나섰던 이예원은 바람이 더 강해지고, 기온이 더 낮아진 3라운드에서는 11번이나 그린을 벗어났으나 보기는 4개만 적어냈다.

1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물에 빠졌는데 페널티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보기로 막았다.

경기 막판인 16번(파4), 17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짧은 파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지만 18번 홀(파5)에서 2m 버디로 3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강풍 속에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은 선수들.
강풍 속에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은 선수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2월 앞당겨 치른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따낸 박지영이 1타밖에 잃지 않아 2위(1언더파 215타)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역전을 이루면 맨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오른다. 박지영은 지금까지 아직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한 적이 없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2오버파 74타를 적어낸 전예성도 2021년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우승을 올린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1오버파 73타로 버틴 안선주와 이소영이 공동 3위(이븐파 216타)로 역전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이날 경기를 치른 61명 가운데 60명이 오버파 스코어를 쳤다. 이븐파 72타를 친 이가영이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도 최악의 악전고투 끝에 8오버파 80타를 써냈다. 박민지는 데뷔 이래 79타를 친 적은 한 번 있지만 80대 타수는 처음이다.

박민지는 그래도 공동 41위(11오버파 227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작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4승을 따내 신인왕과 대상을 석권했던 세계랭킹 22위 리 그랜트(스웨덴)도 11오버파 81타를 쳐 제주 강풍의 심술에 혀를 내둘렀다.

그랜트는 박민지와 같은 공동 4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548 K리그1 강원, 측면 수비수 최정훈 영입 축구 18:20 3
31547 소렌스탐, 국제골프연맹 회장 재연임…2026년 말까지 임기 골프 18:20 3
31546 KBO 최고 몸값 외인은 네일·로하스·에레디아…180만 달러 야구 12:21 8
31545 AP 올해의 여자 선수에 WNBA 최고 스타 클라크 농구&배구 12:21 8
31544 K리그1 포항, 주장 완델손과 재계약 '크리스마스 선물' 축구 12:21 8
31543 MLB, 심판협회와 단체협약 합의…로봇심판 도입 급물살 야구 12:20 8
31542 골프위크 선정 올해 LPGA 10대 뉴스 1위는 리디아 고 금메달 골프 12:20 8
31541 충북 골프장 45곳 잔류농약 검사 결과 '안전' 골프 12:20 8
31540 정관장 부키리치, 아웃사이드히터로 포지션 변경 등록 농구&배구 12:20 8
31539 전 맨시티 음와루와리, 짐바브웨협회장 후보 자격 미달에 이의 축구 12:20 8
31538 한화, 새해에는 새 구장서…역대 홈 이전 첫 해 성적 살펴보니 야구 12:20 8
31537 '손흥민 인종차별' 벤탕쿠르, 징계 종료…"27일 출전 가능" 축구 12:20 8
31536 맨유 아모링 감독 "래시퍼드 결장은 기량 저하 때문" 축구 12:20 7
31535 암스테르담 '이스라엘 축구팬 폭행' 가해자들 징역형 축구 06:20 10
31534 김연경 분전했지만…'부상 병동' 흥국생명, 3연패 악몽 농구&배구 00:21 1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