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체력전 속 PGA 투어 피닉스오픈 우승…김시우 공동 12위

뉴스포럼

테일러, 체력전 속 PGA 투어 피닉스오픈 우승…김시우 공동 12위

빅스포츠 0 151 2024.02.12 12:21

'잔여 3라운드 포함 32개 홀' 테일러, 3타 차 뒤집고 호프먼에 역전승

2차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하는 테일러
2차 연장전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포효하는 테일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닉 테일러(35·캐나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테일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 쳐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테일러는 찰리 호프먼(47·미국)과 동타를 이루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둘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았고, 승부는 2차 연장전에서야 승부를 갈렸다.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트린 호프먼은 간신히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8.6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쳤다.

반면 테일러는 오른쪽으로 벗어난 티샷이 벙커에서 튕겨 나와 러프에 떨어지는 행운을 맛봤고, 이후 3.5m짜리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테일러는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테일러는 캐나다 오픈 우승 당시 캐나다 선수로서 6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캐나다의 숙원을 푼 주인공이기도 하다.

호프먼은 2016년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약 8년 만의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쳤다.

2차 연장전에서 퍼트를 준비하는 테일러(왼쪽)와 호프먼
2차 연장전에서 퍼트를 준비하는 테일러(왼쪽)와 호프먼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전날 악천후로 중단된 3라운드를 끝마치고 4라운드로 돌입하는 체력전으로 흘렀다.

전날 3라운드 6번 홀까지 13언더파를 쳤던 테일러는 이날 하루에만 3라운드 잔여 12개 홀, 4라운드 18개 홀, 연장 2개 홀을 합쳐 총 32개 홀을 뛴 셈이다.

테일러는 3라운드 7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 연거푸 보기를 적어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15언더파 198타)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앞 조인 호프먼이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때리며 한때 테일러를 3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테일러는 마지막 4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테일러는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호프먼을 1타 차로 추격했고, 17번 홀(파4)에서는 약 4m짜리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다.

그리고 18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를 놓치고도 두 번째 샷을 홀 2.9m 거리에 떨어트려 극적인 버디 퍼트를 낚았다.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테일러는 연장전의 마지막 순간에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18번 홀에서 호프먼과 동타를 만든 테일러
18번 홀에서 호프먼과 동타를 만든 테일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샘 번스(이상 미국)와 공동 3위(18언더파 266타)로 마무리했다. 사히스 시갈라(미국)가 17언더파 267타로 단독 5위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가장 높은 공동 12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김주형은 공동 17위(10언더파 274타), 김성현은 공동 28위(8언더파 276타)다.

김주형은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247야드를 날아가 앨버트로스를 낚을 뻔했지만, 공이 홀을 살짝 비껴가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안병훈과 임성재는 나란히 공동 66위(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
김시우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7338 윤홍범 회장(가운데 팻말을 든 이)과 한일 양국 골프연습장협회 임원진. 한일 골프연습장협회, 국내서 친선 골프 대회로 교류 골프 12:22 0
37337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결국 KOVO컵 중도하차…"뛸 선수가 없다" 농구&배구 12:22 0
37336 신창무 '2도움' 맹활약 광주 신창무 "이제 감독님 축구에 녹아드는 듯" 축구 12:21 0
37335 추석 농산물 선물세트 스포츠와 농업의 상생…전북현대, 추석 과일 선물세트 출시 축구 12:21 0
37334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엘링 홀란 '홀란 멀티골' 맨시티,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서 3-0 완승 축구 12:21 0
37333 대한축구협회, 오비맥주와 공식 파트너 계약 대한축구협회, 오비맥주 카스와 공식 파트너 계약…2031년까지 축구 12:21 0
37332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뛰는 이정후 이정후, 다저스전 무안타 1득점…김혜성은 대수비로 출전(종합) 야구 12:21 0
37331 뉴욕 메츠가 피트 알론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연패에서 탈출했다. MLB 메츠, 알론소 끝내기 3점포로 8연패 탈출…WC 3위 수성 야구 12:21 0
37330 제주 SK FC, R&G FOOTBALL과 맞손 K리그1 제주, 뮌헨·LAFC와 손잡고 '제2의 김민재·손흥민' 육성 축구 12:21 0
37329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뛰는 이정후 이정후, 다저스전 무안타 1득점…김혜성은 대수비로 출전 야구 12:21 0
37328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KOVO컵 대회, 6개 팀으로 파행 운영…현대캐피탈 중도하차(종합) 농구&배구 12:21 0
37327 갤러리 앞에서 샷을 시도하는 유럽 대표팀 간판 로리 매킬로이 야유 난무하는 라이더컵…유럽골프대표팀 '욕 나오는 VR'로 훈련 골프 12:21 0
37326 세븐일레븐, 야구팬 위한 세븐일레븐, 야구팬 위한 'KBO 카드 플러스' 선보여 야구 12:20 0
37325 14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LG 앤더스 톨허스트 미세 조정력까지 뛰어난 LG 우승 청부사 톨허스트의 역투 야구 12:20 0
37324 [PGA 최종순위] 프로코어 챔피언십 골프 12:20 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