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3년 차 오른손 투수 김동주가 선발진 한자리를 예약하는 호투를 펼쳤다.
김동주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87구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곽빈, 최원준까지 3명의 선발 투수는 확정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훈련 도중 두개골을 다쳐 5월 초에야 복귀할 수 있어서 선발진에 최소 두 자리가 비었다.
박신지, 최승용과 선발 경쟁을 벌이는 김동주는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5선발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갔다.
2021년 2차 1라운드로 두산 지명을 받은 김동주는 올해 시범경기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3⅓이닝 6피안타 7실점(1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이닝 2피안타 1실점(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남겼다.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인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 시속 148㎞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까지 3개의 구종만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직구는 26개만 던지면서 슬라이더(43개), 포크볼(18개) 등 변화구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산은 김동주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에 2-1로 승리했다.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 1사 후 이유찬이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김대한이 3루 쪽 파울라인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오는 행운의 타구로 1루를 밟았다.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든 두산은 2사 1루에서 호세 로하스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쳤다.
이때 키움 3루수 김휘집은 수비 시프트로 2루 근처에 이동해있었고, 3루가 빈 것을 확인한 김대한은 3루로 뛰었다.
키움은 포수 이지영이 3루에 커버를 들어갔지만, 1루수 악송구가 나와 그 사이 김대한이 홈까지 밟았다.
이승엽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두산은 5승 6패 2무, 승률 0.455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키움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비자책 2실점으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