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전임 호세 페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잘 채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하스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 시범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로하스는 0-2로 뒤진 6회 무사 상황에서 키움 불펜 양현의 커브를 당겨쳐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2로 앞선 7회 2루에서는 우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도 만들어냈다.
로하스는 경기를 마치고 "팀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팀의 기대치를 승리로 채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하스는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우익수와 좌익수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하는 것이 더 익숙하긴 하지만 지명타자도 괜찮다"며 "외야든 내야든 다 연습하고 있고 필요한 곳에 항상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로하스는 오늘 팀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두산은 지난해 4시즌 동안 타율 0.328, 57홈런, 351타점을 남긴 페르난데스와 작별하고 로하스와 계약했다.
한편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이날 5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양현, 김선기 등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요키시는 "구종을 골고루 던지며 연습했는데 존 안으로 잘 들어갔다"며 "구속이 아직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지만 시즌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올라올 거라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5년 차인 요키시는 "늘 그렇듯 긍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