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전 SSG 감독 "내가 부족했다…구단 결정 이해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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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전 SSG 감독 "내가 부족했다…구단 결정 이해한다"(종합)

빅스포츠 0 220 2023.11.01 00:20

"감독은 책임지는 자리…구단도 어려운 결정 내렸을 것"

해고 통보를 받은 김원형 전 SSG 감독
해고 통보를 받은 김원형 전 SSG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원형(51) SSG 랜더스 감독은 31일 인천에 있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 사무실을 찾아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

김성용 SSG 단장과 대화를 마친 순간, 김원형 감독의 신분은 '전 감독'이 됐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직후 김원형 전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부족했다. 올 시즌 구단이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김원형 전 감독은 "오늘 구단으로부터 통보받았다"라며 "구단이 결정을 그렇게 했으니, 나는 따를 수밖에 없다. 구단도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경질 배경과 관련한 섣부른 추측은 말아달라"며 "성적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이 판단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SG는 30일부터 감독 교체 논의를 시작했고, 31일 김성용 단장이 김원형 전 감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갑작스러운 통보에도 김원형 전 감독은 화살이 구단을 향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는 "내 역량이 부족했다"며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며 머리를 식힐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나와 함께 호흡한 선수들,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하며 "선수들과 코치들이 동요하지 않고, 마무리 훈련을 잘 치르고 내년 시즌도 잘 치렀으면 좋겠다"고 덕담까지 전했다.

100승 달성한 김원형 감독
100승 달성한 김원형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SSG 김원형 감독이 통산 100승을 달성,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원정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5.29 [email protected]

김 전 감독은 2020년 11월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취임한 뒤 구단 매각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지휘했다.

SK 구단을 인수한 SSG는 김 감독의 계약 조건을 승계했고, 김원형 전 감독은 2022시즌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10연승),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88승),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 등 다양한 대기록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SSG는 김원형 감독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준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기간 당시 현역 감독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22억원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구단의 신뢰에 보답했다.

SSG는 올해에도 정규시즌 76승 65패 3무 승률 0.539, 3위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SSG는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내리 3경기를 패하며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SSG는 "성적 탓이 아닌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려는 구단의 선택"이라고 감독 경질 배경을 밝혔다.

김원형 전 감독은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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