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는 안타를 터뜨린 뒤 2루 도루, 3루 도루를 성공한 데 이어 후속 타자의 희생 플라이 때 태그업을 시도해 득점하기도 했다.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친 건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안타를 터뜨린 뒤 3경기 만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0.389에서 0.350으로 떨어졌다.
2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첫 타격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상대 선발 우완 투수 브래디 싱어에게 삼구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다소 높은 공을 흘려보냈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타석에서 물러났다.
1-2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무사 1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좌완 대니얼 린치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연거푸 파울을 날리다가 한 가운데 날아온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아웃됐다.
두 차례 타점 기회를 날린 김하성은 4-3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며 갈증을 털어냈다.
린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려 1루를 밟았다.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김하성의 폭풍 질주는 이때 시작됐다.
그는 후속 타자 데이비드 달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좌완 린치의 견제를 뚫고 빠르게 뛰어 2루를 훔쳤다.
김하성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그는 애덤 엥겔의 희생 플라이 때 태그업을 시도,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했다.
전력 질주를 한 김하성은 거친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쳤고, 관중들은 허슬플레이를 펼친 김하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현란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한 김하성은 6회말 수비에서 대수비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