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여자배구 PO 기선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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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여자배구 PO 기선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100%

빅스포츠 0 288 2023.03.23 21:21
캣벨
캣벨 '강하게'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한국도로공사 캣벨이 공격하고 있다. 2023.3.23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눈앞에 뒀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눌렀다.

여자부 PO는 2005년부터 16차례 열렸는데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첫판 기선제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규시즌을 4연승으로 마무리하고 현대건설과의 최근 맞대결 3경기를 모두 이긴 한국도로공사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가 포스트시즌에서 현대건설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3.23 [email protected]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가로막기 수에서 4-1로 앞선 가운데 '클러치 박' 박정아(7점·공격 성공률 63.64%)가 펄펄 날았다.

도로공사는 10-10에서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오픈과 블로킹, 박정아의 2연속 오픈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저조한 공격 성공률(25%)에 시달리며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9-16에서 배유나가 황민경 공격을 가로막은 뒤 전새얀, 정대영의 득점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넉넉히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이후 이윤정이 네트 위 힘 대결에서 양효진에게 이겨 마침표를 찍었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3.23 [email protected]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2세트 전열을 정비해냈다.

2세트 초반 1-6까지 리드를 내줬으나 중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몬타뇨가 9-13에서 블로커 터치 아웃을 끌어냈고, 상대 범실 이후 황민경이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좁혔다.

추격하던 18-20 상황에서 캣벨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고 이다현이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뒤집은 현대건설은 21-21에서 몬타뇨의 퀵오픈, 캣벨의 연속 범실을 묶어 세트 포인트를 밟았다. 그리고 몬타뇨가 재치 있는 밀어 넣기로 끝냈다.

공격하는 양효진
공격하는 양효진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하고 있다. 2023.3.23 [email protected]

승부처인 3세트는 도로공사 캣벨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11-9에서 배유나의 블로킹에 이어 캣벨이 신들린 4연속 득점으로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었다.

현대건설은 연속 실점이 계속되자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13-22에서 김다인의 흔들린 수비로 공이 코트 뒤쪽으로 향했으나 몬타뇨가 멈칫하며 받아주지 못했다.

이어진 서브 리시브에선 이다현이 흔들려 세트 포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3세트 현대건설의 공격 득점(7점)은 도로공사(14점)의 절반이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0-10에서 박정아가 황연주의 백어택을 차단한 뒤 상대 3연속 범실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도로공사는 22-17에서 배유나의 블로킹, 캣벨과 배유나의 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에선 캣벨이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렸다. 박정아(17점), 배유나(13점)도 활약했다.

현대건설에선 몬타뇨(20점)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냈고, 팀 공격 성공률(28.48%)도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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