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3㎝ 옮겼다가 PGA투어 진출 꿈 '물거품'

뉴스포럼

볼 3㎝ 옮겼다가 PGA투어 진출 꿈 '물거품'

빅스포츠 0 197 2023.10.12 12:20
콘페리 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경기하는 터틴.
콘페리 투어 투어 챔피언십에서 경기하는 터틴.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마크했던 자리에서 3㎝ 벗어난 곳에 볼을 내려놨다가 떼놓은 당상이던 PGA투어 카드를 놓치는 일이 벌어졌다.

12일(한국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끝난 콘페리투어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섀도 터틴(미국)은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28위에 그쳤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32위로 시즌을 마친 터틴은 상위 30명에게 주는 내년 PGA투어 카드를 받는 데 실패했다.

그런데 터틴은 15번 홀(파5)에서 받은 2벌타가 아녔다면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고,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30위 이내에 너끈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

2벌타가 터틴의 운명을 바꾼 셈이다.

터틴이 벌타를 받은 건 부주의 탓이었다.

최종 라운드는 볼을 집어 올려서 닦은 뒤 원위치에 내려놓고 칠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코스가 비에 젖어서 볼에 진흙이 많이 묻는 상황 때문이었다.

그는 15번 홀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서 닦은 뒤 다시 내려놨다. 그런데 볼은 원래 볼이 있던 지점 오른쪽으로 살짝 굴렀다.

불과 3㎝가 될까 말까 한 거리였지만 원위치는 아니었다. 그는 다시 볼을 집어서 원위치에 놓고 쳐야 했지만, 그대로 볼을 치고 말았다.

이 장면은 TV 모니터로 경기 장면을 지켜보던 경기위원의 눈에 띄었다.

콘페리투어 경기 운영 및 규칙 담당 부사장 짐 던컨은 "처음 볼을 내려놨을 때 볼이 움직였다. 그럴 땐 다시 볼을 원위치에 놓아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소 플레이로 벌타를 부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NBC에 말했다.

2015년 프로 선수가 된 뒤 줄곧 콘페리투어와 라틴아메리카 투어에서 뛰면서 PGA투어 입성을 꿈꿔왔던 올해 31세인 터틴은 거의 손에 넣었던 PGA투어 카드를 한순간의 실수로 날린 꼴이 됐다.

그는 언론과 접촉을 고사했다,

동료 선수들은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33 첫 2연전 연승으로 포트2 굳히기…홍명보호 18일 가나와 격돌 축구 18:20 12
39332 '2승 10패' NBA 서부 최하위 뉴올리언스, 그린 감독 경질 농구&배구 18:20 10
39331 코소보, 북중미 월드컵 PO행 확보…스페인·스위스는 본선 눈앞 축구 12:21 15
39330 솅크·손베리,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골프 12:21 11
39329 프로야구 SSG, 일본 대표팀 출신 투수 다케다 쇼타 영입 야구 12:21 15
39328 김혜성 팀 동료 에르난데스, 팔꿈치 수술…WBC 출전 포기 야구 12:21 18
39327 송성문의 '운수 좋은 날'…"맞자마자 홈런 직감, 많이 배웠다" 야구 12:20 14
39326 이용희, 골프존 신한투자증권 G투어 7차 결선 우승 골프 12:20 11
39325 프로야구 두산, 김인태 만루 홈런 앞세워 한화와 연습경기 승리 야구 12:20 13
39324 '마치 정근우 돌아온 듯'…신민재, 대표팀 톱타자 2루수 굳히기 야구 12:20 16
39323 북한축구, FIFA U-17 월드컵 16강 진출…일본과 격돌 축구 12:20 6
39322 전인지, LPGA투어 안니카 3R 6언더파…2년 3개월 만의 톱10 도전 골프 12:20 5
39321 골프 전문기자가 펴낸 시집…'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 발간 골프 12:20 4
39320 한국, U-17 월드컵 32강서 잉글랜드에 0-2 패배…날아간 16강 꿈 축구 00:21 9
39319 [프로배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00:21 1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