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배구에도 족적…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 별세

뉴스포럼

야구·배구에도 족적…이내흔 전 현대건설 사장 별세

빅스포츠 0 193 2023.10.11 00:21
1995년 현대건설 사장 시절의 고인
1995년 현대건설 사장 시절의 고인

[촬영 하사헌]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현대건설에서 같이 일했고, 야구·배구·역도 등 스포츠 여러 종목에도 족적을 남긴 이내흔(李來炘) 전 현대건설 사장이 10일 오전 4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7세.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고, 성균관대 법학과, 동 산업개발대학원을 다닌 뒤 1969∼1970년 대통령 총무비서실 근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 현대건설로 옮긴 뒤 1976년 이사가 됐다. 1977∼1988년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 전 대통령을 이사와 부사장으로 보좌한 뒤 1991∼1996년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다. 3개월여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1998년까지 다시 사장을 맡았다. 1998년 상암동 월드컵축구장 입찰 탈락의 책임을 지고 현대를 떠났지만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배려로 1년 만에 현대통신산업 회장에 취임할 정도로 신망이 깊었다.

이후 1999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통신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MB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을 만큼 서로 손발이 잘 맞았다고 해서 2008년 MB가 대통령이 되자 당시 고인이 회장으로 있던 현대통신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시절부터 스포츠 분야에서도 다년간 활동했다.

현대건설에 여자배구팀이 있던 인연으로 1983∼1993년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을 맡았고, 1993∼1998년에는 대한역도연맹 회장(1994∼1999년에는 아시아역도연맹 회장)을 지냈다. 1996∼1998년 현대유니콘스 프로야구단 회장을 지낸 데 이어 2003∼2007년에는 아마추어와 프로야구의 행정 통합을 계기로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5∼2009년에는 아시아야구연맹 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2005∼2008년 대한체육회 선수촌건립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금탑산업훈장(1996), 한국건설인 대상(1997), 연세경영자상(1997) 외에 체육훈장 맹호장(1999), 대한야구협회 감사패(2009)를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정은씨와 사이에 1남3녀로 아들 이건구(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씨와 딸 이윤정·이지연·이희정씨, 며느리 이낙영씨, 사위 이시명·이정준·김우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3일 오전 8시. ☎ 02-3010-2000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33 첫 2연전 연승으로 포트2 굳히기…홍명보호 18일 가나와 격돌 축구 11.16 15
39332 '2승 10패' NBA 서부 최하위 뉴올리언스, 그린 감독 경질 농구&배구 11.16 15
39331 코소보, 북중미 월드컵 PO행 확보…스페인·스위스는 본선 눈앞 축구 11.16 15
39330 솅크·손베리,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골프 11.16 15
39329 프로야구 SSG, 일본 대표팀 출신 투수 다케다 쇼타 영입 야구 11.16 17
39328 김혜성 팀 동료 에르난데스, 팔꿈치 수술…WBC 출전 포기 야구 11.16 18
39327 송성문의 '운수 좋은 날'…"맞자마자 홈런 직감, 많이 배웠다" 야구 11.16 16
39326 이용희, 골프존 신한투자증권 G투어 7차 결선 우승 골프 11.16 15
39325 프로야구 두산, 김인태 만루 홈런 앞세워 한화와 연습경기 승리 야구 11.16 15
39324 '마치 정근우 돌아온 듯'…신민재, 대표팀 톱타자 2루수 굳히기 야구 11.16 17
39323 북한축구, FIFA U-17 월드컵 16강 진출…일본과 격돌 축구 11.16 7
39322 전인지, LPGA투어 안니카 3R 6언더파…2년 3개월 만의 톱10 도전 골프 11.16 5
39321 골프 전문기자가 펴낸 시집…'사람, 그리움 그 사이로' 발간 골프 11.16 5
39320 한국, U-17 월드컵 32강서 잉글랜드에 0-2 패배…날아간 16강 꿈 축구 11.16 11
39319 [프로배구 중간순위] 15일 농구&배구 11.16 1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