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비리' 안산FC 前대표·최태욱 등 기소

뉴스포럼

'프로축구 입단 비리' 안산FC 前대표·최태욱 등 기소

빅스포츠 0 186 2023.09.14 00:22
이종걸 전 안산FC 대표
이종걸 전 안산FC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시키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K리그2 안산그리너스FC 이종걸(61) 전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13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이 전 대표와 구단 전력강화팀장 배모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2명을 입단하도록 하고 선수 부모와 에이전트 최모씨 등에게 5천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롤렉스 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임종헌(57·구속기소) 전 안산FC 감독에게 감독 임명을 대가로 9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임 전 감독 역시 프로축구구단 입단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4천5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먼저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최씨가 안산FC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최태욱(42)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공모한 사실을 확인해 최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이날 불구속기소했다.

최 전 코치는 안산FC에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검찰이 올해 5월 경찰이 불송치결정한 최씨의 사기 혐의 사건을 검토하던 중 이들 사이의 수상한 돈거래 정황을 포착, 재수사를 통해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은 수사 결과 축구선수의 프로구단 입단 대가로 에이전트 또는 선수 부모가 소속 감독에게 금품을 상납하고 입단할 프로구단의 감독, 대표 등에게도 금품을 공여하는 구조적 범행을 포착, 임 전 대표 등 이날까지 총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검찰은 선수와 부모는 현실적으로 에이전트의 요구나 지시에 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고려해 실질적인 피해자로 볼 여지가 있는 경우 입건하지 않았다.

검찰은 추징보전 등을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관련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수 장사'를 관행으로 치부하는 피고인들에 대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05 '5연패 최하위' 우리카드·기업은행의 추락…봄배구 꿈 멀어지나 농구&배구 12:21 5
39304 크로아티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통산 7번째 축구 12:21 5
39303 도쿄돔 찾은 '도쿄 대첩' 영웅 이대호 "벌써 10년 전이네요" 야구 12:21 5
39302 류지현 감독의 예감…"이번 대표팀, 2006년 WBC 향기가 난다" 야구 12:21 4
39301 다저스 감독의 속내…"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WBC 불참하길" 야구 12:20 5
39300 '팔꿈치 가격' 호날두, 징계 수위 관심…월드컵 첫 경기 결장? 축구 12:20 4
39299 해드윈, 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연이틀 선두 골프 12:20 4
39298 '메시 1골 1도움' 아르헨티나, 앙골라와 평가전서 2-0 승리 축구 12:20 4
39297 '일본전 선발' 곽빈 "가진 것 다 보여줄 것…3이닝 책임지겠다" 야구 12:20 4
39296 프로야구 SSG, 봉중근·임훈·조동찬·박재상 코치 영입 야구 12:20 4
39295 만찢남에서 '테토남'으로…조규성, 북중미 드라마 주인공 될까 축구 12:20 2
39294 유해란,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2R 공동 3위…선두와 1타 차 골프 12:20 2
39293 홍명보호, 볼리비아에 2-0 승리…손흥민·조규성 '쾅쾅!'(종합) 축구 00:22 4
39292 [프로배구 중간순위] 14일 농구&배구 00:22 9
39291 볼리비아 감독 "전반은 팽팽…손흥민 골 하나에 흐름 바뀌어" 축구 00:22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