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고 잘 달리는 김하성, 풍성해지는 코리안 빅리거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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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달리는 김하성, 풍성해지는 코리안 빅리거 역사

빅스포츠 0 266 2023.08.23 00:23

홈런 3개 보태면 한국인 역대 2번째 20홈런-20도루, 3번째 단일 시즌 20홈런

김하성, MLB 개인 첫 만루 홈런
김하성, MLB 개인 첫 만루 홈런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김하성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 2회말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3년 차에 '최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서면서 코리안 빅리거 역사가 풍성해지고 있다.

이미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달성한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첫 20홈런-20도루 달성, 한국인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20홈런에도 접근하고 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만루 홈런을 쳤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388경기 만에 친 첫 만루 홈런이다.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친 타자는 최희섭이다. 최희섭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05년 4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는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2006년 8월 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개인 첫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2020년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아시아 개인 통산 최다인 218홈런을 쳤고, 이 중 4개를 만루포로 장식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5년 9월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만루 홈런을 쳤다.

최지만(현 샌디에이고)은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2018년 6월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그해 9월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총 두 차례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김하성이 만루 홈런을 치면서, 5년 만에 코리안 빅리거 만루 홈런 일지가 업데이트됐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 중 5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만루 홈런을 쳤다.

만루 홈런 치고 동료들의 축하 받는 김하성
만루 홈런 치고 동료들의 축하 받는 김하성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김하성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 2회말 만루 홈런을 친 뒤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날 김하성의 만루포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홈런 3개를 추가하면 추신수와 강정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한 시즌 20홈런을 친 한국 타자가 된다.

추신수는 2009년 한국인 최초로 20홈런(21개) 고지를 밟았고, 2019시즌(24홈런)까지 총 7차례 20홈런 이상을 쳤다.

KBO리그에서 뛰다가 빅리그에 입성한 강정호는 2016년에 21홈런을 쳐, 추신수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한국인 단일 시즌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최지만은 2019년 19홈런으로, 20홈런에 1개가 부족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6경기를 남겨뒀다. 김하성이 20홈런을 채울 시간은 충분하다.

김하성은 22일 시즌 28호 도루도 성공했다.

지난 8월 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에서 시즌 23호 도루에 성공하며 추신수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도루(22개) 기록을 넘어선 김하성은 '한국인 첫 30도루' 달성도 눈앞에 뒀다.

김하성이 20홈런을 채우면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 달성에도 성공한다.

한국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 단 한명뿐이다. 추신수는 2009년(20홈런-21도루)과 2010년(22홈런-22도루), 그리고 2013년(21홈런-20도루)까지 총 3차례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아시아 내야수 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KBO리그에서 뛸 때 김하성은 "나는 특별한 장점이 없는 선수"라고 스스로 다그쳤다.

성장을 거듭한 김하성은 빅리그 3년 차에 '공격·수비·주루 모두 뛰어난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코리안 빅리거 역사도 바꿔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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