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로 움직이는 LIV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승밖에 거두지 않은 윌 잴러토리스(미국)에게 LIV 골프로 이적하는 조건으로 1억3천만 달러(약 1천699억원)를 제안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PGA 시니어투어에서 뛰는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지역 신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잴러토리스의 에이전트한테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플스와 잴러토리스는 같은 에이전트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
LIV 골프는 처음에는 잴러토리스한테 3천500만 달러(약 457억9천 400만원)를 제시했다가 잴러토리스가 반응이 없자 1억3천만 달러까지 금액을 올렸다고 커플스는 말했다.
잴러토리스는 작년 8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26세의 신예다.
비록 우승은 한 번뿐이지만 9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 3번을 포함해 6번이나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1년 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작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2위를 했다.
그러나 잴러토리스는 LIV 골프의 제안을 뿌리치고 PGA투어에 남기로 했다고 커플스는 덧붙였다.
잴러토리스는 "돈 때문에 골프를 하지 않는다. US오픈 상금이 10만 달러밖에 안 되어도 US오픈에 나간다. 내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