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K리그1 울산 HD에 새로 합류한 센터백 밀로시 트로야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도르트문트(독일)의 에이스 세루 기라시와 맞대결을 고대한다.
트로야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르네상스 샬럿 사우스파크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 기라시와 대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라시는 2024-2025시즌 UCL에서 13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26일 울산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독일 축구 명문 도르트문트 공격의 선봉장이다.
센터백답게 공격수 기라시와 만남을 기다린다는 트로야크는 "세계적 강호도 약점은 있다. 전력이 열세인 팀에도 90분 중 한 번은 득점 기회가 찾아온다"며 "수비수라서 내가 더 잘 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191㎝의 장신에도 주력·패스 능력을 갖췄다고 동료들의 칭찬을 받은 트로야크는 "같은 포지션인 김영권, 서명관과 많이 소통하면서 가까워졌다"며 "두 선수와 같이 노련하고,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있어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K리그1에서 주로 포백을 썼던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전력상 한 수 위의 팀들과 맞붙는 클럽 월드컵에서는 수비에 중점을 두고 스리백으로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스리백의 핵심이 바로 트로야크다.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후방에서 중원으로 한 번에 공을 배급할 수 있는 트로야크는 스리백의 가운데 역할을 맡았다.
트로야크는 "이전 팀에서도 수행했던 역할이라 적응하는 게 어렵지 않다"며 "클럽 월드컵은 기회다. 더 큰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니 첫 발걸음을 제대로 내딛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