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고백한 김비오, KPGA 부산오픈 첫날 6언더파

뉴스포럼

'번아웃' 고백한 김비오, KPGA 부산오픈 첫날 6언더파

빅스포츠 0 125 06.06 00:20
권훈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김비오의 티샷.
김비오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해 16년째 뛰는 김비오가 지난해 '번아웃'(탈진) 증세에 빠진 사실을 털어놨다.

김비오는 신인 때 조니워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023년 LX 챔피언십까지 9번이나 우승했다.

신인왕과 대상, 상금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모두 손에 넣었고 KPGA 투어 6번째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런 화려한 이력을 쌓은 김비오는 지난해 상금랭킹 69위에 그쳐 KPGA 투어에서 10경기 이상 치른 시즌 가운데 가장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5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클럽 하우스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비오는 "지난해 중반부터 번아웃이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인을 찾아보면 스스로를 너무 강하게 압박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 아시안투어에는 병가를 냈고 KPGA 투어에서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고 작년을 돌아봤다.

김비오는 "골프를 잠시 쉬며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는데 '골프를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나를 보러 갤러리로 와 주시는 팬들께 최대한의 팬 서비스를 선사하면서 재밌게 골프를 치고 싶다. 번아웃을 완전히 극복해내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 앞서 치른 5개 대회에서 아직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듯 톱10 진입을 한 적이 없는 김비오는 이날은 전성기 시절 못지않았다.

그린 적중률은 66.9%에 이르렀고 그린에서도 매끄러운 플레이가 돋보였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11번 홀(파4) 보기를 12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고 이후 버디 6개를 더 잡아냈다.

김비오는 "스코어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몇 번 있었다. 종종 실수가 나왔는데 마무리가 잘 됐다. 흐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는데 후반에는 좋은 샷들이 많이 나와서 선두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몸을 낮췄다.

최근에 퍼터를 바꾼 게 도움이 됐다는 김비오는 "첫날인데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한 점은 만족스럽다. 올해부터 출전한 대회가 끝난 뒤 그 대회에 대한 평가 노트를 작성하고 있다. 오늘도 연습장에 가서 잘 풀리지 않았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을 복기하고 2라운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비오는 "대회 시작하기 전에 정해둔 목표는 없다"면서 "부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숙면하면서 컨디션을 잘 유지할 계획이다. 조바심 내지 않고 과정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355 [KPGA 최종순위] 백송 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골프 06.09 74
34354 좌완 감보아 '시속 157㎞' 역투…롯데, 두산 잡고 2연승 야구 06.09 120
34353 클럽 월드컵 16강 노리는 K리그1 울산, 베이스캠프서 첫 훈련 축구 06.09 33
34352 이가영, 연장전 끝에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종합) 골프 06.09 100
34351 후라도, KB0리그 3시즌 만에 첫 완봉승…삼성, 1안타로 1-0 승리(종합) 야구 06.09 79
34350 KLPGA 최민경, 홀인원 부상으로 7천500만원 상당 벤츠 차량 받아 골프 06.09 58
34349 '롯데 새 에이스' 감보아 "시속 100마일? 도전해 볼게요"(종합) 야구 06.09 35
34348 극적인 연장 우승 KLPGA 이가영 "물 준비하고 있었다" 골프 06.09 104
34347 홍명보호 최전방 노리는 오현규 "감독님께 인정받을 자신 있어" 축구 06.09 102
34346 KPGA '이도류' 김홍택, 스크린에 이어 필드에서 시즌 첫 우승(종합) 골프 06.09 83
34345 [프로야구 중간순위] 8일 야구 06.09 73
34344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7-6 한화 야구 06.09 117
34343 키움 송성문 "MLB 도전은 오해…한국에서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야구 06.08 89
34342 MLB 다저스 김혜성, 5일 만에 또 2안타 경기…타율 0.411(종합) 야구 06.08 112
34341 'WE대한' 한국축구, 쿠웨이트전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축하 축구 06.08 8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