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게 다저스는 운명…"시스템이 제 문제점 딱 잡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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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에게 다저스는 운명…"시스템이 제 문제점 딱 잡아내"

빅스포츠 0 48 02.18 12:21

빅리그 첫 번째 스프링캠프 과제는 스윙 교정…"수월하게 따라가"

라이브 배팅하는 다저스 김혜성
라이브 배팅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혜성(26)의 이번 스프링캠프 과제는 스윙 교정이다.

에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 코치는 "구단 시스템에 김혜성이 출전했던 대부분의 스윙 장면이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타격 자세를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상체와 하체 전부 바꿨다", "이렇게 까지 바꾼 건 4년만"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격변' 중인 김혜성은 18일(한국시간)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구단 분석 시스템으로 정확하게 나오더라. 그러다 보니까 연습 방법 등을 알려줘서 수월하게 따라간다"고 말했다.

스윙을 바꾸는 건 선수에게도 모험이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저스 김혜성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기대했던 효과는커녕 오히려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원상복구 하는 경우도 많다.

김혜성은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을 받아들이는 중이다.

다저스에 입단하는 순간 스윙 교정을 예상했다는 그는 "저는 문제점을 알고 있고, 여기는 시스템이 좋으니까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겠냐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딱 잡아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11차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두 번 들어 올린 다저스의 진짜 저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라이브 배팅하는 다저스 김혜성
라이브 배팅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는 가운데 땅볼 타구를 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다저스에는 스타 선수만 많은 게 아니라, 유망주도 끊임없이 등장한다.

과감한 투자와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 육성이 강팀 다저스를 만든 원동력이다.

김혜성은 이러한 다저스의 '육성 시스템' 덕을 보고 있다.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바꿨냐?'는 물음에 김혜성은 "전부 다 바꿨다. 스윙 결이나 이런 것들이다. 야구라는 게 확률 스포츠인데, (안타) 확률을 높이는 스윙으로 바꾸는 중"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쉽게 말해 투수가 던진 공을 최대한 넓은 면적으로 때릴 수 있는 스윙을 몸에 새기는 중이다.

김혜성은 바꾼 스윙으로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17일보다 18일 타격 연습 때 잘 맞은 타구가 더 많이 나오고, 선수 본인의 만족감도 이어졌다.

라이브 배팅하는 김혜성
라이브 배팅하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배팅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김혜성은 18일에는 실제 투수와 상대하는 라이브 타격 연습도 한 타석 소화했다.

비록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그는 "느낌이 괜찮았다. (결과보다) 하고자 하는 스윙에만 집중했다. 영상을 보니 제가 생각한 대로 되어 가는 것 같다. 완전히 만족한 건 아니지만 괜찮다"고 흐뭇해했다.

그러나 아무리 꼭 필요한 스윙 교정이라도 생존이 걸리면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

개막전 출전을 위한 로스터 경쟁에 한창인 김혜성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범경기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정규시즌 개막전에 뛸 수 있다.

김혜성은 "야구라는 게 결과를 내야 하는 종목이다 보니까 조급할 수는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수정하면서 결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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