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실패' 나이지리아 감독 "콩고 선수가 주술 행위"(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나이지리아 축구 대표팀의 에리크 셸(48) 감독이 승부차기 패배 과정에서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이 주술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셸 감독은 지난 17일 모로코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고 나서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이 '마라부타주'를 했다"고 비난했다.
마라부타주는 서아프리카 등에서 마술이나 주술적인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이날 승부차기 패배로 나이지리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의 꿈이 사라지며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실패를 맛본 가운데 콩고민주공화국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셸 감독은 승부차기 패배가 확정된 이후 상대 벤치 쪽으로 다가가 콩고민주공화국 코칭스태프를 향해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가 끝난 뒤 셸 감독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승부차기하는 동안 콩고민주공화국 쪽에서 누군가 주술 행위를 펼쳤다. 매번 그랬다. 그런 행위가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콩고민주공화국 코칭스태프 가운데 한 사람이 손을 흔들며 액체를 뿌리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면서 행동을 흉내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