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에 혼 빠진 선수들…라우리, 아마추어급 실수 "멍청했다"

뉴스포럼

난코스에 혼 빠진 선수들…라우리, 아마추어급 실수 "멍청했다"

빅스포츠 0 37 06.14 12:21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마크하기 전에 공 집어 든 세계랭킹 12위…멘털 무너지며 컷 탈락

인상 찡그리는 라우리
인상 찡그리는 라우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09년 프로에 데뷔한 셰인 라우리(세계랭킹 12위·아일랜드)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골퍼다.

2015년에 뛰어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엔 14개 출전 대회에서 두 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네 차례 톱10 성적을 내며 안정적인 기량을 이어왔다.

그러나 라우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천372야드)에서 열린 제125회 US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했다.

14번 홀(파4)에서 아마추어도 범하지 않는 기본적인 규칙을 위반했다.

그는 세 번째 샷을 홀 근처에 붙였는데, 이후 아무렇지 않게 공을 든 뒤 마크했다.

마크하려면 동전 등의 마커를 공 뒤에 먼저 놓고 공을 들어야 하는데, 라우리는 먼저 공을 집어 든 것이다.

캐디는 라우리에게 "지금 뭐 하는 거냐"고 물었고 라우리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1벌타를 받은 뒤 보기 퍼트까지 실패하면서 더블 보기로 홀 아웃했다.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내가 했던 실수 중 가장 멍청한 실수였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라우리와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선 그럴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빠르고 벙커가 많아서 공략하기가 매우 어렵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세 명에 불과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진땀을 흘렸다.

평소 같지 않은 성적을 쓰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실수까지 나왔다.

이날 라우리는 8오버파 78타를 치면서 2라운드 합계 17오버파 157타로 컷 탈락했다.

그가 올 시즌 컷 통과를 못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이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많은 선수는 경기 중 드라이버를 내동댕이치는 등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4610 '김기희 선발' 시애틀, 클럽월드컵 1차전서 보타포구에 1-2 패배 축구 06.17 86
34609 KBO, 심판위원 공개 채용…7월 6일까지 접수 야구 06.17 59
34608 "스카이박스 행운" 광주은행, 기아 챔피언스카드 이벤트 야구 06.17 25
34607 한화 김서현, KBO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도 1위 야구 06.17 68
34606 축구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한국 온다…서울·대구서 친선경기 축구 06.17 61
34605 2025 FIBA 아시아컵 대비 남자농구 강화훈련 소집 농구&배구 06.17 22
34604 BNK 최서연 등 여자농구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 출전 명단 확정 농구&배구 06.17 103
34603 KPGA, 강욱순 아카데미에서 주니어 파3 대회 개최 골프 06.17 25
34602 센추리클럽 '-2' 이재성 "내년 북중미, 제 마지막 월드컵 될 것" 축구 06.17 33
34601 각혈했던 프로야구 롯데 장두성, 상태 호전…"가벼운 운동 가능" 야구 06.17 55
34600 프로배구 합동 축승연에서 각오 다진 현대캐피탈·흥국생명 농구&배구 06.17 68
34599 "US오픈에선, 버텨야 해"…챔피언 스펀을 만든 '황제' 우즈의 말 골프 06.16 29
34598 US오픈 제패한 스펀, 남자 골프 세계랭킹 8위로 점프 골프 06.16 50
34597 최혜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단독 2위…우승은 시간다(종합) 골프 06.16 77
34596 '월드컵 우승 멤버' 가투소,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축구 06.16 4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