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5연승·200K' 한화 폰세 "솔직히 한 경기 18K가 더 기뻐"

뉴스포럼

'개막 15연승·200K' 한화 폰세 "솔직히 한 경기 18K가 더 기뻐"

빅스포츠 0 16 08.13 00:20

롯데전 7이닝 9K 무실점…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

[촬영 이대호]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또 한 번 기념비적인 하루를 만들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200탈삼진 고지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개막 15연승, 시즌 규정이닝 돌파까지 한 번에 달성했다.

개막 15연승은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을 뛰어넘은 KBO리그 신기록이다.

또한 폰세는 올 시즌 200탈삼진을 23경기 만에 달성해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2021년 세웠던 종전 기록(25경기)을 2경기 단축했다.

여기에 이날 경기로 시즌 145⅔이닝을 소화한 폰세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다.

개인적으로도 미국 무대 시절을 포함해 한 시즌 140이닝을 넘긴 건 처음이다.

1천승 고지 오른 김경문 감독
1천승 고지 오른 김경문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폰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8.12 [email protected]

폰세의 종전 최다 이닝은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137⅔이닝이었다.

경기 후 폰세는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기쁘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정말 노력했다"며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을 받고 불펜이 잘 막아준 덕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코치진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 15연승과 200탈삼진 중 무엇이 더 의미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한 경기 18탈삼진이 더 기뻤다"며 웃었다.

"15승과 200탈삼진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가능할 수 있지만, 한 경기 18탈삼진은 상상도 못 한 기록이었다. 그 순간이 가장 특별하다"고 했다.

KBO리그 신기록인 9이닝 18탈삼진을 거둔 뒤 '타투로 새기고 싶다'고 했던 폰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한다. 타투를 한다면 우승과 관련된 걸 하고 싶다"고 했다.

가족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기록의 순간
기록의 순간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롯데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은 한화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폰세는 이 삼진으로 최소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2025.8.12 [email protected]

폰세는 "첫 번째 복덩이는 아내다. 선발 등판할 때마다 어디든 와서 응원해준다"며 "0순위는 배 속의 아기다. 동생도 지난주 한국에 와서 함께 생활하는데, 오늘 같은 날 가족 앞에서 기록을 세워 더 기쁘다"고 전했다.

규정이닝 돌파 소감에 대해선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도 로테이션에 맞춰 계속 던질 것"이라며 "오늘 140이닝을 넘겼으니 내일은 무조건 침을 맞아야겠다"고 농담 섞인 답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폰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매일 야구장에서 내 역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발 투수로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408 마제스티골프, 정병호 신임 대표이사 선임 골프 08.13 17
36407 남자농구, 외곽 난조에도 괌에 33점 차 대승…14일 중국과 8강 농구&배구 08.13 9
36406 '아르헨전 1득점 부진' 여자배구 강소휘 "공격은 마이너스였다" 농구&배구 08.13 13
열람중 '개막 15연승·200K' 한화 폰세 "솔직히 한 경기 18K가 더 기뻐" 야구 08.13 17
36404 질주하는 인천 vs 맹추격하는 수원…불꽃 튀는 K리그2 선두 경쟁 축구 08.13 18
36403 안준호 감독 "응집력·집중력·사기 최고…만리장성 넘겠다"(종합) 농구&배구 08.13 16
36402 폰세 개막 15연승·김경문 감독 1천승…한화 '오늘은 파티다'(종합) 야구 08.13 13
36401 1천894경기의 집념…김경문 한화 감독, 역대 3번째 1천승 고지(종합) 야구 08.13 14
36400 카스트로프, 태극마크 준비 마쳐…'독일→한국' 소속협회 변경 축구 08.13 12
36399 골프 의류 브랜드 매드캐토스, 더현대서울 팝업 스토어 개장 골프 08.13 20
36398 크리스털 팰리스 UEFA 3부 강등 확정…CAS, 제소 기각 축구 08.12 17
36397 축구스타 호날두, 10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청혼 축구 08.12 19
36396 '골프계 손기정' 연덕춘, 일본골프협회 명예의 전당 헌액 움직임 골프 08.12 23
36395 MLB 보스턴 브레그먼, '친정' 휴스턴 팬 앞에서 첫 타석 투런포 야구 08.12 19
36394 임성재·김시우, 최종전 티켓을 잡아라…PGA PO 2차전 14일 개막 골프 08.12 2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