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2' 최용수 "선수들과 행복 축구가 뭔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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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2' 최용수 "선수들과 행복 축구가 뭔지 느껴"

빅스포츠 0 46 10.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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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수 수평적 관계가 좋은 축구 지름길"…구자철·에브라 칭찬

조효진 PD "경기력 점차 좋아져, 믿음의 축구 지켜봐 달라"

최용수 감독
최용수 감독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팀 성적이 안 좋으면 감독이 자기도 모르게 조급해지는데, 그럴 때도 절대 선수 탓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화를 내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선수들을) 믿고 인내하려고 노력했죠."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용수 감독은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 시즌2'에서 감독직을 맡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선수들을 향한 '믿음'이었다고 했다.

'슈팅스타2'는 은퇴 후 제대로 진짜 축구를 즐길 줄 알게 된 레전드 스타 플레이어들이 다시 축구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영된 시즌 1에서 FC슈팅스타는 K4리그 팀들과 경기를 펼쳤고, 올 8월부터 방영 중인 시즌2에선 한 단계 격상된 K3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FC슈팅스타 감독을 맡은 것과 관련해 "지도자라는 것은 참 보람된 직업"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축구 팬들이나 (축구 선수의) 꿈을 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참 많아서 취지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도 슈팅스타를 통해 행복 축구가 뭔지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현역) 선수 때 같이 뛰던 동료들과 다시 만날 기회 자체가 별로 없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되고, 제2의 삶을 살아가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슈팅스타2' 경기장면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대비 선수들과 감독에게 힘든 순간이 많았다.

FC슈팅스타는 현재까지 공개된 시즌2의 총 7번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 감독은 "K4보다 K3리그가 모든 부분에서 당연히 월등하기도 하지만, 상대를 떠나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손발이 점점 맞춰지고 있다. 현재까진 승리를 못 했지만, 점점 더 재미있고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다. 마지막엔 큰 반전도 있다"고 했다.

그는 시즌1에서 선수들에게 '깨어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도 그 이미지를 깨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최 감독은 "선수들도, 저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며 "편안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이 제가 주문한 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하이파이브를 하러 올 때면 큰 희열이 있었다. 그게 좋은 축구로 가는 지름길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시즌2에 새로 투입된 구자철, 이근호 등 새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구자철 선수를 처음 봤을 땐 (살이 많이 쪄서) 바윗덩어리가 흔들흔들 오는 것 같았다. 부상도 있었고 공백기도 길어서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본인이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다. 또 그가 가진 긍정적 영향력이 다른 선수들에게 전이되면서 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살아났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2 합류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편인데, 에브라는 동료들에게 어떻게 패스를 주면 좋겠냐며 원하는 것을 먼저 물어봤다"며 "마인드가 정말 좋았다. 본받을 점이 참 많은 친구였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후배이자 FC슈팅스타 단장인 박지성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단장인 박지성과 감독인 저는 선후배가 바뀌어 있지만 참 가족 같고 편안한 관계다. 사실 K리그에서는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K리그에도 이런 문화가 자리 잡고, 감독과 단장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 더 빠른 성장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슈팅스타2' 조효진 PD

[쿠팡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출을 맡은 조효진 PD는 이날 최 감독과 함께 한 인터뷰에서 아직 방송되지 않은 세 번의 경기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조 PD는 "시즌2 경기 초반에는 이길 듯 못 이기는 상황이 많았는데, 남은 세 경기에서는 경기력이 많이 올라오고, 구자철과 이근호 등 새 멤버들이 뛰는 시간도 점점 길어진다. 승리한 경기도 분명히 있다"며 "감독님의 믿음의 축구가 과연 통할 것인지가 남은 방송의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시즌3에 대한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 PD는 "베트남에 계신 박항서 감독과도 협업해보고 싶고, 은퇴한 일본 선수들과 한일전도 해보고 싶다"며 "에브라처럼 은퇴한 용병들도 초대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최근 은퇴한 김신욱 선수 등 시즌3가 만들어지면 나오겠다는 선수도 있다"며 "시즌2를 더 많이 봐주셔서 시즌3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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