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에는 천적인데…kt 벤자민, LG 상대 두 번째 PS 악몽

뉴스포럼

정규시즌에는 천적인데…kt 벤자민, LG 상대 두 번째 PS 악몽

빅스포츠 0 143 2024.10.09 00:22
하남직기자

지난 2년 동안 정규시즌에서는 LG에 천적으로 군림…PS에선 2경기 연속 부진

kt 벤자민 상대로 3점 홈런 치는 LG 오스틴
kt 벤자민 상대로 3점 홈런 치는 LG 오스틴

(수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5회초 1사 1, 2루 LG 오스틴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10.8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웨스 벤자민(31·kt wiz)은 봄과 여름에는 'LG 트윈스의 천적'으로 군림한다.

하지만, 2년 연속 가을 무대에서 악몽 같은 순간을 맞이했다.

벤자민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도 데자뷔(기시감) 같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오스틴 딘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던 벤자민은 올해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도 오스틴에게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벤자민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LG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5실점(4자책)했다.

3이닝 마친 kt 벤자민
3이닝 마친 kt 벤자민

(수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kt 선발 투수 벤자민이 3회초 이닝을 마친 뒤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8 [email protected]

왼손 투수 벤자민은 왼손 타자가 많은 LG에 특히 강하다.

2023년 정규시즌 LG에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0.84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벤자민은 올해에도 LG를 상대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두 번 만나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L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벤자민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kt는 7-8로 패했다.

3회 오스틴 딘에게 내준 3점포가 뼈아팠다.

kt는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챙기고도 2∼5차전을 내줘,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준PO 3차전을 앞두고 "벤자민이 LG에 설욕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준PO 3차전에서도 벤자민은 오스틴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치명상을 입었다.

kt 벤자민 상대로 홈런 친 LG 박동원
kt 벤자민 상대로 홈런 친 LG 박동원

(수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2회초 1사 LG 박동원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10.8 [email protected]

준PO 3차전 시작과 동시에 벤자민은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압박했다.

1회는 공 11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벤자민은 2회 1사 후 박동원에게 시속 132㎞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1-1로 맞선 3회에는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아 이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kt 타선은 3회말 2점을 얻으며 3-2로 역전했다.

그러나 벤지만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작전 나누는 kt 벤자민
작전 나누는 kt 벤자민

(수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3회초 kt 선발 벤자민이 코치와 작전을 나누고 있다. 2024.10.8 [email protected]

불운한 장면도 있었다.

벤자민은 5회초 선두타자 문성주를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라인 밖 1루수와 포수 사이에 높이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1루수 오재일과 포수 장성우가 포구를 미뤘다. 기록상 1루수 오재일의 포구 실책이다.

다시 타석에 설 기회를 얻은 문성주는 볼을 골라,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벤자민은 홍창기를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으나,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타석에 오스틴이 등장했고, 오스틴은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1㎞ 컷 패스트볼을 통타해 왼쪽 담을 넘겼다.

결국 벤자민은 3-5로 뒤진 6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벤자민은 2년 동안 정규시즌에서는 55⅔이닝 동안 LG에 홈런 3개만 내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 10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았다.

벤자민의 포스트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은 7.20으로 치솟았다. 정규시즌 LG전 평균자책점 1.29보다 6점 가까이 높다.

'LG전 필승 카드'로 내민 벤자민이 무너지면서, kt도 깊은 상처를 입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068 염경엽 LG 감독 "위기 일찍 오면 곧바로 에르난데스 투입" 야구 2024.10.09 152
28067 손흥민 없는 홍명보호 주장은 김민재…요르단서 첫 완전체 훈련 축구 2024.10.09 194
28066 "선수들은 그래도 잘했으면"…축구팬도 전세기 타고 요르단 원정 축구 2024.10.09 204
28065 이강인 활약하는 PSG, 한글날 맞아 새 '한글 유니폼' 발표 축구 2024.10.09 197
28064 "라이더컵에서 LIV 골프 선수 배제하지 않겠다" 골프 2024.10.09 158
28063 배정대의 동업자 정신…"부친상 슬픔딛고 등판한 유영찬 존경해" 야구 2024.10.09 157
28062 첼시 파머, 잉글랜드 축구 '올해의 남자 선수' 선정 축구 2024.10.09 194
28061 MLB NLDS 과열 조짐에…샌디에이고 "소동 일으키는 팬, 퇴장" 야구 2024.10.09 149
28060 '어메이징' 메츠, 9년 만의 MLB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1승' 야구 2024.10.09 136
28059 '전설의 잠수함 투수' 한희민, 한국복지사이버대 창단 지휘봉 야구 2024.10.09 135
28058 이강철 kt 감독 "고영표∼소형준∼박영현 순서가 이기는 카드" 야구 2024.10.09 134
28057 KIA·삼성·LG 모두 '포수 3명' 체제…돌다리도 두들긴다 야구 2024.10.09 136
28056 LG에 승리 없는 kt 쿠에바스…엔스는 사흘 휴식은 처음 야구 2024.10.09 132
28055 NBA 30개팀 단장의 전망…우승은 보스턴, MVP는 길저스 알렉산더 농구&배구 2024.10.09 138
28054 프로야구 준PO 4차전도 매진…PS 입장 수입도 역대급 예고 야구 2024.10.09 14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