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김영웅이 5회말 1사에서 솔로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2024.10.25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중심타자 김영웅(21)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다.
그는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날린 28개의 홈런 중 20개를 대구에서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대구에서의 장타율은 0.593으로 개인 시즌 장타율(0.485)을 크게 웃돈다.
좌타자 김영웅은 홈플레이트부터 담장 사이의 거리가 짧은 우중간 코스로 장타를 자주 날렸는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랬다.
그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4회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고,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PO 2차전 2회에서도 우측 펜스를 넘겼다.
김영웅의 홈런포는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대구 첫 경기에서도 가동됐다.
그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S 3차전 홈 경기 1-0으로 앞선 5회말 1사에서 팀 기세를 끌어올리는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1볼에서 KIA 선발 에릭 라우어의 바깥쪽 148㎞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삼성 김영웅이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25 [email protected]
사실 김영웅은 이날 마음의 빚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그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한 KS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번트를 시도했다가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번트 타구는 KIA 포수 김태군의 코 앞에 떨어졌고, 김태군은 3루로 공을 던져 주자들의 진루를 차단했다.
삼성은 6회말 득점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고, 경기 흐름은 KIA로 쏠렸다.
결국 삼성은 KS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했고, 같은 날 이어 열린 KS 2차전에서도 3-8로 완패했다.
김영웅은 이동일인 24일 마음을 다시 잡았고, 자신의 안방에서 이번 가을 세 번째 홈런을 폭발하며 어깨의 짐을 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