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세리머니' 준비한 한국야구, 대만과 프리미어12 첫 경기

뉴스포럼

'아파트 세리머니' 준비한 한국야구, 대만과 프리미어12 첫 경기

빅스포츠 0 67 2024.11.13 12:21

4강 진출 위한 중요한 관문…한국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 선발

'1차전 승자는?'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2일 오후 대만 하워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류중일 감독(오른쪽)과 대만 쩡하오루 감독이 악수하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2일 대만 애플 뮤직 차트 1위는 블랙핑크의 메인 보컬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부른 '아파트'(APT.)였다.

13일 대만 타이베이돔 한국 야구대표팀 더그아웃에서는 '아파트 세리머니'가 몇 번이나 펼쳐질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1차전에서 대만과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프리미어12 3회 연속 4강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이다.

한국 대표팀 타자들은 '아파트 춤 동작'을 이번 프리미어12 '안타 세리머니'로 골랐다.

'건배'를 전 세계에 알린 로제의 아파트처럼,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생각에 잠긴 류중일 감독
생각에 잠긴 류중일 감독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2일 오후 대만 하워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중일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B조 상위 2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을 목표로 정했다.

일본은 B조 최강으로 꼽힌다.

한국이 대만, 도미니카공화국 등과 2위를 다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13일 첫 경기에 한국과 개최국 대만 두 나라가 사활을 거는 이유다.

고영표,
고영표, '타이베이돔 마운드 점검'

(타이베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2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한국 투수진이 마운드를 살피고 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우리시간으로 13일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 2024.11.12 [email protected]

한국은 잠수함 고영표(kt wiz)를 대만전 선발로 내세웠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 타자들의 스윙이 밑으로 던지는 투수의 공을 잘 못 칠 것 같다는 전력 분석이 있었다. 코치진 생각도 그렇다"고 고영표 선발 낙점 이유를 밝혔다.

2021년 처음 10승 투수가 된 이후 올해까지 4시즌 동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72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42회로 모두 KBO리그 최다를 기록한 고영표가 안정적으로 5∼6회를 막고, 김택연(두산 베어스), 박영현(kt) 등 막강 불펜을 투입해 대만 타선을 봉쇄하는 게 류 감독이 바라는 이상적인 그림이다.

대만 선발 투수 린여우민
대만 선발 투수 린여우민

(사오싱[중국]=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1회초 대만 선발 투수 린여우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3.10.7 [email protected]

대만은 왼손 린여우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에서 린여우민에게 6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해 꽁꽁 묶였고 결국 0-4로 졌다.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서는 린여우민에게 5회까지 얻어낸 2점을 끝까지 지켜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린여우민을 시원하게 공략하지는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프리미어12에서도 린여우민의 선발 등판을 예상했고, 공략법을 연구했다.

전략이 적중하면, 적지에서 대만을 꺾고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WBSC가 제공한 미디어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이후 대만과의 대결에서 12승 19패로 밀렸다.

한국이 KBO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린 대회에서는 2011년 이후 5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 최근 야구 주요대회 한국과 대만 대결 결과

연도 대회 한국 승패(스코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승리(2-0)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패배(0-4)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패배(0-7)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 패배(1-2)
2017년 WBC 오프닝라운드 승리(11-8)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승리(6-3)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예선 승리(10-0)
2013년 WBC 오프닝라운드 승리(3-2)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1778 황희찬 첫골 도왔던 쿠냐, 상대팀 직원과 충돌로 2경기 출전정지 축구 01.01 13
31777 감독으로 또 쓴맛…루니, 잉글랜드 2부 꼴찌 플리머스와 결별 축구 01.01 14
31776 제주서 올해 170개 스포츠대회…경제 효과 1천38억원 야구 01.01 17
31775 프로야구 뱀띠 스타 5인의 특별한 새해 소망…'올해를 기다렸다' 야구 01.01 18
31774 '뱀띠' 현대모비스 박무빈 "뱀의 해에 좋은 기운 불어넣을게요" 농구&배구 01.01 12
31773 '전 NC' 하트, 양키스 등과 협상…뷰캐넌,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 야구 01.01 15
31772 이재성 "축구인생, 이제 후반 시작…10골↑·유럽대항전 목표" 축구 01.01 15
31771 "은퇴 생각? 아직은 안 해요"…프로농구 '불혹의 현역' 함지훈 농구&배구 01.01 10
31770 바르셀로나, 900억 올모와 강제 이별 가능성…샐러리캡 못지켜서 축구 01.01 11
31769 '500홈런 앞둔' 최정 "김도영 등 3루수 후배들, 좋은 동기부여" 야구 01.01 13
31768 '농구영신 승리' 조동현 감독 "새해엔 모두가 무탈·건강하길" 농구&배구 01.01 6
31767 ACL 우승 골키퍼 조수혁, 울산 떠나 K리그2 충북청주로 축구 01.01 10
31766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농구영신' 매치서 가스공사 꺾고 3연승 농구&배구 01.01 10
31765 [프로농구 중간순위] 31일 농구&배구 01.01 11
31764 [제주항공 참사] '농구영신'도 차분하게…행사 없이 '타종'만(종합) 농구&배구 01.01 1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