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오현규 나란히 골 맛…뜨거워진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종합)

뉴스포럼

오세훈·오현규 나란히 골 맛…뜨거워진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종합)

빅스포츠 0 197 2024.10.16 06:20
최송아기자
이의진기자

오현규 "선의의 경쟁하겠다"…오세훈 "서로 배우면 경쟁은 자연스럽게"

오세훈 골
오세훈 골

(용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오세훈이 골을 넣고 설영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용인·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골 맛을 보자 그와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헹크)도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오세훈과 오현규는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을 신고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오세훈은 전반 41분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싱가포르전을 통해 처음으로 A매치를 소화한 오세훈은 통산 네 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1999년생 원톱 자원인 오세훈은 190㎝가 넘는 장신 공격수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과 싸우면서 공을 지키는 플레이에 능하다.

2022년까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부침을 겪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이적한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오세훈은 올 시즌 마치다 젤비아에서 공중볼 경합에 능한 장점을 제대로 뽐낸 덕에 지난 6월 A대표팀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자원으로 뛴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에게 기회를 줬다.

오세훈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스트라이커는 최전방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면서 희생해야 하고, 득점해야 하는 외로운 자리다. 그런 포지션을 잘 준비한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건 오세훈뿐만이 아니다.

후반 14분 오세훈과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은 '경쟁자' 오현규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오현규 골
오현규 골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후반. 오현규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4.10.15 [email protected]

1-1로 팽팽했던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이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한 지점에서 중앙으로 넘긴 컷백을 논스톱으로 마무리해 다시 홍명보호에 리드를 안겼다.

지난 10일 킥오프한 요르단과 3차 예선 3차전에서도 후반 6분 주민규(울산)와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23분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이는 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오현규는 "항상 경기를 준비할 때 자신 있다. 비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욕심을 버리고 임하면 기회가 온다"며 "선수라면 (선발 출전) 욕심이 있지만 감독님께서 어떤 임무를 맡기셔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1년생 오현규는 홍 감독이 배준호 등과 함께 '미래 자원'으로 분류한 선수다. 하지만 오세훈 역시 1999년생으로 오현규와 동년배로 묶일 수 있다.

1990년생 주민규 등 베테랑 스트라이커가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이면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따른 기량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 홍 감독으로서는 두 선수의 맹활약이 반갑다.

오세훈과 오현규가 부상 등 악재에 직면하지 않고, 꾸준히 기량을 키운다면 대표팀에서 최전방 자리를 두고 당분간 치열하게 경쟁할 걸로 보인다.

오현규는 "(오세훈 선수는) 대표팀에서 보면 반갑다. 훈련장 안팎에서 보면 반갑다"며 "함께 공을 찰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도 "현규와 (조)규성이 형과 스트라이커로 경쟁하기 이전에 같은 팀의 동료이기에 배울 게 많다"며 "서로 잘 배우면 경쟁은 자연스럽게 된다. 장점을 배우면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403 [프로배구개막] ③전력 평준화로 치열해진 여자부…'3강 4중' 구도 농구&배구 2024.10.17 130
28402 K리그2 부천, 이물질 투척으로 서포터스석 2경기 폐쇄 축구 2024.10.17 181
28401 홍명보 '젊은피' 확인하러 유럽·중동 출장길…힘 받는 세대교체 축구 2024.10.17 177
28400 [프로배구개막] ①21번째 코트 열전 19일 팡파르…외국인 감독 역대 최다 6명 농구&배구 2024.10.17 127
28399 푹 쉰 손흥민, 웨스트햄전 나설 듯…이강인·김민재도 주말 출격 축구 2024.10.17 182
28398 현대건설, 여자배구 자타공인 최강팀…챔프전 가능성에 '몰표' 농구&배구 2024.10.17 164
28397 고시엔 우승한 교토국제고, 최동원 기리는 '불굴의 영웅상' 수상 야구 2024.10.17 153
28396 LPGA BMW 챔피언십 출전 선수들 "리디아와 민지가 우승 후보" 골프 2024.10.17 179
28395 FC안양, 구단전용맥주 '수카바티 라거' 오는 20일 출시 축구 2024.10.17 203
28394 [영상] 황의조, 돌연 혐의 모두 인정…목멘 최후진술, 무슨 말 했길래 축구 2024.10.17 214
28393 울산 "김천밟고 우승간다" vs 김천 "지배는 너희, 승리는 우리" 축구 2024.10.17 202
28392 윤범훈, KPGA 챌린지 투어 최종전 우승…정규투어 직행은 불발 골프 2024.10.17 179
28391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고래 모양 대형 풍선 제작 농구&배구 2024.10.17 166
28390 '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농구&배구 2024.10.17 174
28389 프로농구 소노 이정현, 고양시 스포츠 홍보대사로 위촉 농구&배구 2024.10.17 16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