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뉴스포럼

'해설→사령탑 직행' 장소연 페퍼 감독 "말로는 뭔들 못할까요"

빅스포츠 0 160 2024.10.17 00:21
홍규빈기자
출사표 던지는 장소연 감독
출사표 던지는 장소연 감독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말로는 뭔들 못하겠습니까." (웃음)

2024-2025시즌 여자배구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기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현역 은퇴한 장 감독은 8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3월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 선임됐다. 코치를 거치지 않고 사령탑 자리로 직행한 것이다.

16일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만난 장 감독은 "막상 들어와서 지도해보니 '말'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10을 넣으면 10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10이 다 나오진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에겐 창단 후 세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의 '꼴찌 이미지'를 벗겨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장 감독은 "우리 팀이 V리그에서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면서 "10승이 됐든 15승이 됐든 두 자릿수 승수를 꼭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팀 내 패배 의식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장 감독은 짚었다.

장 감독은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패배를 많이 하면서 생긴 '자신감 결여'가 감독을 맡으면서 신경 쓴 부분이다"라면서 "훈련 중에도 '잘했다', '좋았다' 등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조바심을 내고 싶진 않다는 장 감독은 "승리를 갈망하지만, 승리에 너무 목매면 오히려 큰 부담으로 올 것 같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제 안에는 독한 마음이 있습니다"라면서 "지인들이 (경기를 보고) 전화로 '너 어지간히 이기고 싶어 하더라'고 말하더라. 선수들도 알아서 멘털 정리를 잘 해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전력에서는 키 191㎝의 아포짓 스파이커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 키 197㎝의 미들 블로커 장위(등록명 장위)가 기대를 모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순위로 이들을 지명하며 높이를 대폭 보강했다.

미들 블로커 출신의 장 감독은 "장위는 외발 공격, 속공 타이밍 등에 대해 얘기해주면 잘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리그 '톱 3' 미들 블로커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출사표 던지는 박정아-장 위
출사표 던지는 박정아-장 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와 장 위가 출사표를 세레모니로 표현하고 있다. 2024.10.16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426 임찬규+에르난데스 특급 무실점 계투…LG, 벼랑 끝서 기사회생(종합) 야구 2024.10.18 126
28425 여자농구 KB,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팀 투게더' 선정 농구&배구 2024.10.18 129
28424 임찬규+에르난데스 특급 무실점 계투…LG, 벼랑 끝서 기사회생 야구 2024.10.18 130
28423 오타니 쐐기 3점포…MLB 다저스, NLCS서 메츠에 2승 1패 리드 야구 2024.10.17 133
28422 프로야구 1천만명 관중 키워드는…"원정팬·20대·여성" 야구 2024.10.17 137
28421 MLB 보스턴 일본인 타자 요시다 어깨 수술…복귀 시기 미정 야구 2024.10.17 142
28420 기회는 다섯 번 뿐…생존 사투 시작하는 K리그1 '아랫물' 축구 2024.10.17 186
28419 프로농구 KCC, 19일 엑시트 개막 축하 공연…커피 3천잔 선물 농구&배구 2024.10.17 147
28418 '기업 후원 유일' 2024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 19일 개막 야구 2024.10.17 152
28417 잉글랜드 축구 새 사령탑 투헬 "'두 번째 별'을 안기고 싶다" 축구 2024.10.17 201
28416 여자배구 흥국생명, 15시즌 뛴 김세영 멘털·기술 코치 영입 농구&배구 2024.10.17 150
28415 여자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신상우 "백지 상태서 색깔 입힐 것" 축구 2024.10.17 197
28414 프로농구 개막부터 우승 후보 KCC-kt 격돌…챔프전 리턴매치 농구&배구 2024.10.17 149
28413 GS25, 프로축구 구단 울산HD와 손잡고 축구 특화 매장 열어 축구 2024.10.17 194
28412 LG 김현수, PO 3차전 출전하면 역대 3번째 PS 100경기 출장 야구 2024.10.17 14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