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김선빈, 원태인 무너뜨린 10구 승부…"의도한 건 아냐"

뉴스포럼

집요한 김선빈, 원태인 무너뜨린 10구 승부…"의도한 건 아냐"

빅스포츠 0 33 10.27 00:21
김경윤기자

KS 4차전서 5타수 3안타 맹타…'원태인 투구수 늘리기' 선봉 주자

활화산 같은 김선빈…KS 4경기 타율 0.615

김선빈
김선빈 '안타야'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초 1사 1루 KIA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4.10.25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주전 내야수 김선빈(35)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1구부터 4구까지 체인지업 2개와 직구 2개를 모두 커트했고, 이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슬라이더 2개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김선빈은 이후 파울 3개를 친 뒤 10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했다.

타구는 담장 상단을 맞고 나왔고, 1루 주자 박찬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KIA는 이날 선발 원태인의 투구 수를 늘려 조기 강판을 유도하기 위해 집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김선빈이 있었다.

KIA는 김선빈의 활약으로 1회 선취 득점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김선빈은 빅이닝의 시작도 알렸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원태인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작렬했다.

이후 KIA 타선은 폭발했고, 3회에만 6득점 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김선빈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침울한 삼성 더그아웃
침울한 삼성 더그아웃

(대구=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2사 1루 KIA 김선빈이 2루타를 치자 삼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26 [email protected]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선빈은 "일부러 원태인의 투구 수를 늘리려고 의도한 건 아닌데, 파울이 많이 나왔다"며 "원태인은 KS 1차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김태군의 만루 홈런으로 쉽게 풀어갔던 것 같다"며 "이제 우승을 위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김선빈은 KS 내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1일에 열린 KS 1차전에선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2회말 0-0으로 맞선 2사에서 좌측 대형 타구를 날린 뒤 홈런을 직감한 듯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맞바람 영향으로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로 변하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3일에 열린 KS 2차전에선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5일 KS 3차전에선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김선빈의 올해 KS 성적은 엄청나다. KS 4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KS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도 노릴 수 있다.

그는 "MVP는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저 팀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009 차지환-신호진 폭발…OK저축은행,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리(종합) 농구&배구 10.30 17
29008 류중일 감독 "김도영, 기대되죠…강백호 생각은 자꾸 나고" 야구 10.30 23
29007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광주 관광상품 할인 야구 10.30 24
2900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순위 추첨식 30일 오후 2시 개최 농구&배구 10.29 22
29005 장유빈, 31일 개막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서 대상 확정 도전 골프 10.29 28
29004 프로야구 KIA 최준영 대표이사 "더 잘해서 5연패까지" 야구 10.29 23
29003 K리그2 안양 자동 승격할까…2∼7위도 K리그1 '단꿈' 경우의 수 축구 10.29 32
29002 KIA 타이거즈 V12 달성에 '야구의 도시' 광주 들썩 야구 10.29 24
29001 KLPGA 투어 안송이, 역대 최다 360개 대회 출전 기록 '눈앞' 골프 10.29 33
29000 호랑이 군단 포효, 광주 골목경제에도 활력 불어넣었다 야구 10.29 27
28999 김주형 "실망하게 해드린 점 사과…라커룸 파손 고의성 없었다" 골프 10.29 36
28998 박현경, 제주에서 KLPGA 상금+대상 뒤집기 도전 골프 10.29 33
28997 텐하흐 떠난 맨유, 후임 사령탑에 아모림 감독 '급부상' 축구 10.29 36
28996 유럽 축구 '최고의 별'은 로드리…2024 발롱도르 수상 축구 10.29 33
28995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 31일 개막…유해란·신지애 등 출전 골프 10.29 3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