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퍼터가 2천500만원…KPGA 선수 애장품 자선 경매

뉴스포럼

박상현 퍼터가 2천500만원…KPGA 선수 애장품 자선 경매

빅스포츠 0 152 2024.10.20 12:20
권훈기자
박상현의 버디 세리머니.
박상현의 버디 세리머니.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연합뉴스) 권훈 기자 = 중고 퍼터 하나가 무려 2천500만원에 팔렸다.

19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 채리티 클래식 자선기금 마련 선수 애장품 경매에서 벌어진 일이다.

대회를 앞두고 치러진 경매 행사에서 박상현이 내놓은 스카티 카메론 서클T 퍼터는 열띤 입찰 경쟁 끝에 2천500만원에 낙찰됐다.

KPGA 투어에서 12번 우승하고 통산 상금 1위를 달리는 박상현은 오랫동안 소장한 퍼터를 선뜻 내놨고, 독지가가 이를 최고가에 사들인 덕분에 거액의 자선기금이 마련됐다.

박상현은 "오랫동안 애지중지하면서 집에서 퍼팅 연습할 때도 자주 쓰던 퍼터인데, 좋은 일에 쓰일 돈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됐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선수 애장품 경매에 아끼던 용품을 내놓은 선수는 물론 박상현 혼자가 아니다.

문경준도 박상현이 내놓은 퍼터와 똑같은 스카티 카메론 서클T 퍼터를 기부했다. 문경준의 퍼터도 800만원에 낙찰됐다.

K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장유빈은 아마추어 시절에 11언더파를 치면서 우승했을 때 쓴 퍼터를 내놨다.

함정우도 일본 2부투어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퍼터를 쾌척했다. 이태희도 퍼터를 경매에 부쳤다.

황준곤은 평소에 가장 잘 맞는다는 웨지를 기부했다.

김민규는 특이하게도 한국오픈에서 우승할 때 입었던 골프 웨어 상의를 내놨는데 팬이 사들였다.

선수들이 내놓은 애장품 경매에서 6천200만원이 마련됐다.

이 대회는 대회 명칭에 주최자인 동아쏘시오그룹을 빼고 자선을 뜻하는 채리티를 넣는 등 자선에 초점을 맞췄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우승 상금과 별도로 10억원을 기부하고 선수들이 상금의 10%를 갹출했다. 선수 애장품 경매 수입에다 프로암 대회 참가자들이 낸 2천200만원, 그리고 갤러리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 등을 합쳐 약 12억원이 넘는 돈을 모아 소아 환우 치료비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입장료는 무료지만 우산 등 기념품을 증정하는 대신 기부금을 내도록 유도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오랜 후원을 받고 있어서 이번 대회에서 호스트 역할도 한 박상현은 "경기 때도 모든 선수가 한 타 한 타를 칠 때마다 어린이 환자를 돕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651 서울 강현무, K리그 9월 이달의 세이브 수상…두 달 연속 영예 축구 2024.10.22 173
28650 장유빈, 판 키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과 대결 골프 2024.10.22 150
28649 삼성의 '퐁당퐁당' 빗줄기 가을야구…단비일까 흙비일까 야구 2024.10.22 151
28648 PGA 일본 대회 24일 개막…임성재·김시우·이경훈·김성현 출격 골프 2024.10.22 160
28647 한국시리즈 1차전서 확인된 ERA 1위 네일·다승왕 원태인의 위력 야구 2024.10.22 153
28646 헬멧 쓰고 배트 들고…절실한 '사자군단 캡틴' 구자욱 야구 2024.10.22 145
28645 [게시판] 대선주조, 23년째 부산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후원 축구 2024.10.22 172
28644 '제주전 골맛' 전북 김진규, K리그 9월 '이달의 골' 수상 축구 2024.10.22 189
28643 박현경, 24일 개막 덕신EPC·서울경제 클래식 대회 2연패 도전 골프 2024.10.22 156
28642 타이틀리스트 2025년형 프로V1·프로V1x 골프공 첫선 골프 2024.10.22 149
28641 KIA 최형우 "타격에서 승부 갈릴 것…민호는 입 안 열었으면" 야구 2024.10.22 163
28640 박진만 삼성 감독 "시즌 중에도 없던 서스펜디드 당황스럽다" 야구 2024.10.22 147
28639 U-16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서 부탄에 5-0 대승 축구 2024.10.22 185
2863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암표 15만원에 판매한 40대 적발 야구 2024.10.22 162
28637 박진만 삼성 감독 "KIA 왼손 불펜 많아 타선 균형 고려" 야구 2024.10.22 15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